손정의 "스티브 잡스는 레오나르도 다빈치"


"역사는 천년 동안 그를 기억할 것이다"

손 마사요시(한국 이름: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최고경영자(CEO)가 스티브 잡스 애플 CEO를 21세기 레오나르도 다빈치이자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짜르트라고 극찬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그 이름이 역사 속에서 천년 동안 빛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둘째가라면 서러운 스티브 잡스 팬이자, 그 누구와 비교해도 흔들림없는 애플의 견고한 비즈니스 파트너다. 소프트뱅크는 일본내 아이폰 및 아이패드 독점 공급업체이기도 하다.

일본의 한 언론은 그들의 관계를 거의 연인 수준으로까지 평가하고 있다. 물론 성적인 게 아니라 정신적 교감에서 말이다.

손 회장(옆 사진)은 12일(현지시간)자 월스트리트저널과의 브로드 인터뷰에서 잡스에 대한 그의 생각을 가감없이 털어놓았다.

그는 먼저 스티브 잡스를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짜르트에 비유했다. 손 회장은 "그들 둘은 냉혹한 협상자라는 평판을 갖고 있지만 (단순한 돈벌이) 사업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소 비유가 지나쳤는지 손 회장은 부연 설명했다. 혁신과 창조에 대한 잡스의 열정을 표현하기 위해 꺼낸 말이라는 것이다.

손 회장은 또 "제품에 대한 스티브 잡스의 열정은 완전히 새로운 세계를 건설하려는 건축가나 예술가의 그것과 비슷하다"며 "잡스는 PC 산업을 창조하고, 다른 사람들이 그것을 모방했다"고 말했다.

그 뿐만이 아니라 "아이팟으로 음악을 듣는 생활습관을 완전히 바꾸었으며, 이제 세번째로 모바일 세상을 완전히 뒤흔들어 바꾸어 버린 뒤 아이패드로 그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극찬했다.

손 회장은 그러면서 "스티브 잡스가 사업을 운영하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매출이나 수익이 아니다"며 "인간의 삶을 어떻게 더 이롭게 바꿀 것인지가 그의 최대 관심사"라고 설명했다.

손 회장은 "다른 사람의 이름은 지워질지라도 스티브 잡스의 이름은 역사 속에서 천년동안 남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600년전에 살았던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이름이 지금도 회자되고 있듯이.

아이패드와 아이폰에 대한 애찬도 빠트리지 않았다.

그는 "소프트뱅크 전 직원 2만여명에게 아이패드와 아이폰을 지급하고 그 모든 기기를 언제 어디서든 와이파이를 통해 오피스에 연결할 수 있도록 했다"며 "아직까지 소프트뱅크 안에서 PC 사용을 필요로 하는 사람은 오직 엔지니어들 뿐"이라고 회사 풍경을 설명했다.

아이폰과 아이패드로 완벽한 모바일 비즈니스를 구축했다는 뜻이다.

그는 특히 "나는 매일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사용하며 PC는 전혀 쓰지 않는다"며 "아이패드와 아이폰 없이는 아무 데도 안 간다"고 말했다. 아이폰과 아이패드로 모든 일을 처리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한편 78억8천만 달러의 재산을 갖고 있는 손 회장은 빌 게이츠처럼 자선사업가로 변신할 의향이 없느냐는 질문에 "나중에는 모르겠지만 지금은 아니다"고 분명히 말했다. "불과 2년전 미국발 금융위기가 몰아닥쳤을 때 소프트뱅크도 위험에 빠졌다"며 "지금은 편안히 쉴 단계가 아니라 링 위에서 처절하게 싸울 때"라는 것이 손 회장의 생각이다.

손 회장은 또 "현재 기술추이를 감안할 때 앞으로 20~30년 후에 인간의 뇌처럼 스스로 생각하는 컴퓨터가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캘리포니아(미국)=이균성 특파원 gslee@inews24.com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