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보안업체인 시만텍이 베리사인 인수를 성사시켰다.
외신들에 따르면 시만텍은 19일(현지 시간) 베리사인의 보안 인증 사업 부문을 12억8천만달러에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인수로 시만텍의 베리사인의 'SSL' 보안기술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SSL은 금융정보 등을 인터넷으로 전송할 때 암호로 바꿔서 보안을 유지해주는 기술이다.
인증 부문은 오랜 기간 동안 베리사인의 핵심 사업 중 하나로 꼽혔던 분야. 하지만 최근 경쟁 업체들이 저렴한 SSL 인증 기술을 내놓기 시작하면서 베리사인 측이 강한 압박을 받아 왔다.
이에 따라 지난 해 베리사인 인증부문 매출은 4억1천만달러로 3%가 감소했다. 반면 주력 부문인 도메인 사업 부문 매출이 12% 증가한 6억1천600만달러에 달해 대조를 이뤘다.
최근 매출 부진으로 고전해 왔던 베리사인으로선 핵심인 도메인 사업에 주력하기 위해 보안인증 부문을 매각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온라인 보안 부문 강화
시만텍은 베리사인 인수를 계기로 온라인 보안 사업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사는 지난 달에는 온라인 보안업체인 PGP와 가디언엣지를 3억7천300만달러에 인수했다.
특히 안티바이러스 소프트웨어 쪽에 주력해 왔던 시만텍은 베리사인의 보안부문을 인수하면서 SSL 인증 쪽으로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SSL 인증은 아직전 세계 100만 개 이상의 웹 사이트들이 도입하고 있을 정도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시만텍은 베리사인 인수로 2011 회계연도에 주당 수익이 9센트 가량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만텍의 베리사인 인수는 오는 9월 경 완료될 예정이다.
임혜정기자 hea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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