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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한글' 도메인 시대 열렸다


ICANN 이사회, 다국어 최상위 도메인 도입 최종 승인

'한글.한글' 등 세계 모든 나라가 자국어로 인터넷 주소를 사용하는 시대가 열렸다.

국제인터넷주소관리기구(ICANN) 이사회는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진행 중인 36회 연례회의에서 다국어 최상위 도메인(IDN)을 도입하는 내용의 'IDN 추진 가속화 프로세스(IDN Fast Track Process)'를 최종 승인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최근까지 기술적인 한계로 인해 모든 도메인명은 A~Z까지의 라틴 알파벳을 사용해야만 했으나, 이날 이사회의 승인과 함께 중국어, 아랍어 등 다양한 문자로 도메인명으로 사용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첫 단계로 IDN은 '.kr(한국)'. '.ru(러시아)'처럼 국가 코드가 도메인에 반영되는 국가 최상위 도메인을 사용하는 국가에 한해서 제한적으로 실행될 예정이다. 이러한 국가들은 현재 영문으로만 표기가 가능한 '.kr', '.ru' 등을 IDN으로 변경할 수 있다.

로드 벡스트롬(Rod Beckstrom) ICANN 사장은 이번 결정에 대해 "오늘의 결정은 단지 첫 걸음일 뿐이지만, 인터넷의 세계화를 향한 매우 크고 역사적인 걸음"이라며 "이번 결정으로 아시아, 중동, 그리고 러시아 등에 거주하는 수백 만 명의 사람들이 보다 원활하게 인터넷에 접속이 가능하도록 됐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에서는 우선 KISA가 할당받기로 한 '.한국' 류의 국가 IDN이 정해진 후, 각 도메인 등록 대행 업체를 통해 보급 이뤄질 전망이다.

한국 국가도메인을 관리하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학계, 업계, 연구기관 등 전문가와 일반인의 의견 수렴을 거쳐 신중한 검토를 통해 관련 정책을 수립할 예정"이라며 "IDN은 ICANN의 검토 및 승인을 거쳐 최종 확정되므로, 실제 국내에서 등록 서비스가 개시되는 시점은 2010년 하반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정병묵기자 honnez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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