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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ANN 사장 "다국어 도메인 내년 중순께 도입"


로드 벡스트롬 "인터넷 자판 입력횟수 수백억 건 줄어들 것"

"다국어 국가최상위도메인(IDN·Internationalized Domain Names), 승인 가능성 높다."

세계 인터넷 주소 정책을 결정하는 국제인터넷주소기구(ICANN) 제 36회 서울 연례회의를 맞아 한국을 찾은 로드 벡스트롬(Rod Becktrom·사진 왼쪽) ICANN 사장과 피터 덴게이트 트러시(Peter Dengate Thrush) ICANN 이사회장은 26일 소공동 롯데호텔서 열린 개막식 직후 기자회견을 열어 사실상 다국어 IDN 도입을 기정사실화했다.

이번 ICANN 서울 회의의 최대 이슈는 ICANN 이사회가 다국어 IDN 도입을 승인할 것인지가 가장 뜨거운 이슈였다.

그간 한국에서 자국어 인터넷 주소는 '아이뉴스24.kr'처럼 2단계도메인(2LD)에 한해 사용되고 있었다. 그러나 이 조치가 ICANN 이사회에 의해 승인되면 앞으로는 '아이뉴스24.한국'이라는 주소도 생성이 가능하다.

'الجزيرة.الجزيرة(알자지라)' '公安.中國' 등 비 영어권 국가에서도 관계 없이 최상위 도메인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벡스트롬 사장은 "(다국어 IDN이)승인된다면 내년 중순께 도입될 것이다. 세계적으로 수백억 건의 자판 입력 횟수가 줄어들 것"이라며 "세계 인터넷 인구 절반 가량이 비 라틴어 문자를 사용하는데 이는 역사적으로 큰 발걸음"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다음은 벡스트롬 사장 및 트러시 이사회장과의 일문일답.

- 기존에 있는 상표에 대해 도메인을 선점하는 '상표권'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트러시)"관련 정책 자문 기구를 만들었다. 이미 존재하는 상표와 비슷한 도메인을 누군가 소유하면 알려주고, 침해 사례 발견시 상표권 소유자에게 보고하게 된다. 그러면 소유자들이 도메인 이름을 철수하도록 한다. 이 방식에 대한 논란이 있는데, 정책 자문 기구에서 논의 중이다."

- 전 지구적 영어의 사용으로 많은 이용자들이 영어 주소에 익숙해 있다. 자국어 도메인이 얼마나 확산될 것이라고 보나.

(트러시)"이번 IDN 도입의 핵심은 '.tv', '.shoe(신발)'처럼 각종 상품까지도 최상위 도메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한글로는 '.와인' 등이 가능할 수 있겠다. 무엇이든 가능하며, 수요가 있을 것이다."

(벡스트롬)"'.com' 도입 이전에는 누가 이것을 사용할까 의구심이 들었지만 지금은 약 9천만개의 닷컴 도메인이 있다. 기존 '.co.kr' 등에 만족하지 못하는 이들이 사용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정책과 절차를 수립하고 성공여부는 시장에 달려 있다. 그 어떤 최상위 도메인이건 우리는 성공 여부에 신경쓰지 않는다. 그것은 도메인 등록 기관의 관심사이며 성공적으로 마케팅할 지는 그 곳에게 달려 있다."

- IDN 도입에 추가 비용이 든다는 점 때문에 확산이 힘들 것 같다. 기술적으로 비용 줄일 수 있는 방안이 있나.

(트러시)"없다. 등록 대행 기관이 부담하는 것이지 관리 기구의 몫이 아니다. 시장이 관련 비용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 본다."

- 도메인 사업이 포화 상태에 이른 한국 도메인 등록 기관(레지스트라)에게는 큰 사업의 기회가 될 것 같은데. 레지스트라에서 수수료를 받는 ICANN 입장에서도 수익을 기대할 것 같다.

(트러시)"분명히 밝히고 싶다. 우리는 비영리 기구이다. 여기서 어떤 수익을 거두고자 하지 않는다. 레지스트라와 도메인 등록 회사에게서는 아주 작은 수수료(20센트)만 받는다. 우리는 공익을 위해 존재한다. 우리가 수익 창출할 목적은 없으며 기업이 수익을 거두길 바란다."

- 도메인 확장에 따른 보안 문제는.

(트러시)"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 문제가 발생하면 조기에 감지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 서울 회의에서 IDN 도입 안건이 승인될 확률은?

(트러시)"매우 높다고 본다."

정병묵기자 honnez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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