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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종합 ICT 서비스 업체로 변신한다


정만원 "2020년 40조 목표, 20조는 타산업과 접목으로"

국내 최대 이동통신 사업자인 SK텔레콤이 종합적인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 업체로 변신하겠다고 선언했다.

현재 매출의 약 95%를 차지하는 개인 고객 대상 이동통신 서비스 사업에서 벗어나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법인, 산업, 공공 부문을 전면 공략하겠다는 의미다. 이를 통해 오는 2020년에 매출 40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특히 이중 절반인 20조원는 타 산업과 접목을 통해 달성할 생각이며 그중 10조원은 해외에서 올릴 방침이다.

SK텔레콤이 이처럼 혁신적인 변화를 추진하는 것은 개인 고객 대상의 통신 서비스 시장이 심각한 정체 상황에 있기 때문이다.

또 최근의 정부 규제와도 무관하지는 않아 보인다. 통화셋업비용이 없는 초당과금제까지 도입했지만, 여야 정치권에선 여전히 통신회사들이 요금 폭리를 취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기 때문이다.

◆2020년 매출목표 40조...타산업과 접목에서 20조 달성

SK텔레콤은 2020년 40조원의 매출을 올리는 게 목표인데, 이중 20조원을 유통이나 물류·금융·교육·헬스케어 같은 타 산업과의 접목(IPE)으로 달성한다는 의미다. IPE 20조원 중 10조원은 해외에서 올리는 게 목표다.

이는 2009년 현재 95%에 달하는 개인고객 중심 통신서비스 매출 비중을 2020년까지 50%(20조)로 낮추는 걸 의미한다.

정만원 사장은 국내 이동통신 시장의 성장정체는 일방적인 개인고객 의존 구조 때문이라면서 법인, 산업, 공공부문을 상대로 산업전반의 생산성 향상을 높이는 IPE사업에 주력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SK텔레콤이 추구하는 IPE사업은 금융, 유통 등의 비즈니스 영역으로 진출한다는 개념이 아니라, 해당 산업의 플레이어들이 사업을 더욱 잘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윈윈 개념"이라고 말했다.

금융 산업 등에 직접 진출하는 게 아니라 SK텔레콤의 센싱(RFID, NFC등), 네트워킹(4G, WiFi, Zigbee 등) 기술을 활용해 산업전반의 신경계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기업사업단 신설...유비쿼터스 건강관리서비스에 관심

정 사장은 지난 4월 확립한 ▲기술 리더십 확보를 통한 기술보국 ▲창조적 서비스 발굴을 통한 신규시장 개척 ▲상생적 산업생태계(Ecosystem) 구축을 통한 글로벌화 추구 ▲선도적·차별적 혁신을 통한 소비자 후생증대라는 4대 미션을 추진하면서, 40회 이상의 '성장전략회의'를 가졌다고 밝혔다.

특히 전담조직인 '기업사업단'을 지난 6월 신설했고, 유통, 물류, 금융, 교육, 헬스케어(Healthcare), 제조(자동차), 주택/건설, SME(Small and Medium Enterprise, 중소기업) 분야를 8대 핵심 사업 아이템으로 선정해 사업 모델을 발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사장은 헬스케어(Healthcare) 사업을 예로 들면서, 의료 시장의 요구와 SK텔레콤의 첨단 ICT 기술을 접목하고 있다고 했다.

고객의 미래 건강 예측, 맞춤형 의료서비스 제공, 병원간 협진 체제 확대 , 고객만족도와 수익성 제고를 위한 병원 프로세스 개선 등에 대한 요구를 '고객중심의 커넥티드 헬스(Personalized Connected Health)'로 충족시키겠다는 것이다.

그는 커넥티드 헬스는 ▲1~3차 병원을 포괄하는 차세대 정보화 시스템 구축 ▲유비쿼터스 건강관리 플랫폼과 개인화된 헬스 포털 운영 ▲환자의 편의성과 병원의 생산성 제고를 위한 프로세스 개선 ▲차세대 헬스케어 솔루션과 서비스를 활용한 해외 공동 진출이라고 설명했다.

◆오픈플랫폼 등 핵심 정보통신기술 내재화가 중요

정 사장은 SK텔레콤이 개인 통신서비스에서 벗어나 타 산업분야와의 시너지를 높이려면 무엇보다 핵심 정보통신기술(ICT) 역량을 내재화하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내외 주요 기업과의 기술 협력을 통해 중국 상해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시연한 MIV(Mobile In Vehicle), 요르단 와이브로 기술 수출, 원가 50% 이상 절감이 가능한 7mm RFID칩 개발, 전자종이(e-paper) 원천기술 개발, 벨 연구소와 차세대 유무선 통신기술 공동연구를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 등의 성과를 거뒀다고 소개했다.

이와함께 파트너 및 중소기업, 벤처기업과의 R&D협력을 강조하면서 '상생혁신센터(OIC: Open Innovation Center)'를 통한 상품 및 서비스 공동 개발을 강조했다.

SK텔레콤은 ▲차세대 유무선 네트워킹 기술 ▲혁신적 유저 인터페이스(User Interface) 기술 ▲Biz. & 오픈플랫폼(Open Platform) 기술 ▲스마트 그리드 기술(Smart Technology) ▲이종산업간 융합기술 등을 5대 핵심과제(5nGINE)로 선정한 바 있다.

정만원 사장은 "SK텔레콤의 노력만으로는 IPE(산업 생산성 증대) 사업의 성공을 기약할 수 없으며, 다양한 비즈니스 파트너, 언론, 정부 등의 관심과 건전한 경쟁을 통해서만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며, "모든 이해관계자의 애정 어린 충고와 관심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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