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방통위 "에릭슨 투자는 세계시장 겨냥한 것"


서병조 방송통신융합정책실장 기자단 브리핑

스웨덴의 에릭슨이 12일 우리나라에 향후 5년간 약 2조원(15억달러)를 투자해 4세대(4G) LTE 연구개발센터를 구축키로 했다. 이 과정에서 현재 80명 규모인 에릭슨코리아 인력을 약 1천명으로 확대한다.

청와대는 12일 한·스웨덴 수교 50주년을 맞이해 스웨덴을 방문중인 이명박 대통령과 에릭슨의 한스 베스트베리(Hans Vestberg) 회장의 면담에서 이 같은 에릭슨의 투자계획이 발표됐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방송통신위원회 서병조 방송통신융합정책실장은 기자 브리핑을 통해 "에릭슨이 4세대 이동통신 테크놀로지와 관련, 에릭슨코리아를 통한 투자확대 계획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서 실장은 "4G 이동통신분야 투자는 이동통신 장비업체, 솔루션 기업들과 공동으로 4세대 연구개발센터를 운용하게 된다"며 "에릭슨, 삼성전자, LG전자, 에이스테크놀러지,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등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모바일 에코시스템 투자와 관련, KT와 지난 3월에 1차 양해각서(MOU)에 이어 이번에 이 대통령 방문을 계기로 2차 MOU를 맺는 것"이라며 "이는 KT 모바일 에코시스템에 투자하는 형식으로, 기지국 안테나를 제외한 시설을 지역별 데이터센터화로 묶어 유지관리, 임대비용, 인건비를 절감하며 환경에도 기여하는 방식"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주요 문답

-R&D센터는 구체적으로 한국에서 무얼 하나?

"에릭슨이 LTE의 원천기술 가지고 있고, 장비를 개발했지만 아직 상용화가 되지 않은 기술이라 개별 국가의 현실에 맞게 모듈개발이나 망 개발 등이 필요하다. 에릭슨이 모든 기지국 장비를 개발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에이스테크놀러지 같은 경우 기지국 안테나를 공동으로 개발하는 작업을 추진한다 R&D센터는 에릭슨이 모든 걸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협력을 통해 상용개발을 해 나가는 것이다."

-R&D 센터에는 통신서비스 사업자도 참여하나?

"R&D센터는 에릭슨코리아가 운영 할텐데 거기에는 솔루션, 콘텐츠 공급자, 제조업체, 국내 이통사도 함께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아직 어느 사업자가 참여할 지는 구체화된 사안이 아니다."

-LTE 테스트용 시험주파수를 원한다면 제공하나?

"필요한지 여부는 향후 검토해봐야 한다. 지금까지 전례를 보면 시험용 주파수에 대해서는 통신이든 방송이든 대부분 허용을 해왔던 기조는 있다."

-에릭슨과의 공조를 통해 어떤 것을 연구하나? 원천기술도 확보하나?

"에릭슨 계열에서 하려는 시스템과 단말기에 우리 업체들이 함께 기술력을 확보하고 전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장비와 단말을 원활하게 공급하기 위한 전략적인 부분이다. 그리고 원천기술이 확보돼야 시장진출을 용이하게 할 수 있다."

-이번 에릭슨의 투자계획은 어떻게 추진된 것인가?

"이미 에릭슨은 중국에 2천500명 규모, 일본 1천명 규모로 진출해 있다. 하지만 이번 이 대통령 방문을 계기로 한국에도 R&D 투자를 확대하기로 결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R&D 센터에는 중소기업들만 들어가게 되나?

"이 센터는 R&D센터이면서 동시에 테스트베드적 성격이다. 그걸 하려다 보면 국내 장비업체들과 공동 R&D(비용은 공동 분담하게 될 것으로 예상)할 텐데 거기에는 대기업, 중소기업, 장비기업 등이 포함될 것이다. 국내 이통사들과도 일정부분 협력이 필요하다."

-와이브로 투자이행여부를 놓고도 말이 많은데, 와이브로 사업권을 가진 사업자들이 LTE 위한 시험주파수가 필요하다고 하고 망투자 한다고 하면, 와이브로 활성화에 영향을 끼치지는 않나?

"R&D센터 만들고 테스트베드 운용하는 이유는 LTE 시장이 당분간 와이브로 보다 더 많은 세계 통신회사들이 그쪽을 운용하고 있으며, 휴대폰처럼 차세대 성장동력 측면에서 본다면 LTE 장비, 단말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LTE의 선두주자인 에릭슨이 들어와 연구개발 하는 게 유리하다고 판단한다. KT와 SK텔레콤이 와이브로 허가시 약속대로 투자하는 것은 별개로 진행되는 사안이다."

-에릭슨의 투자에 대한 MOU 주체는?

"에릭슨은 국내투자 의사를 밝힌 것이다. MOU는 KT와 모바일 에코시스템에 관한 것만 맺은 것으로, 에코시스템 이외의 부분은 투자의향을 면담형식으로 밝힌 것이다. MOU와는 관련이 없다."

-15억달러 투자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총 15억달러, 즉 2조원 가량이 5년에 걸쳐서 진행될 것이다. 인력규모를 1천명 수준으로 확대하겠다고 했는데, 일본지사의 규모가 그 정도 된다. 이 가운데 3분의 1 정도는 KT와 협력하는 모바일 에코시스템 추진에 투자될 것 같다. 참고로 중국은 현지시장을 겨냥해 2천500명 규모의 인력을 운용중이고, 일본에선 글로벌 시장공략을 위해 1천명 규모를 운용하고 있다."

-중국과 일본에 큰 규모의 연구개발센터가 존재하는데, 2조원 가량의 에릭슨이 투자한다고하면 그 투자가 독이 되진 않나? 즉 와이브로에 앞장선 한국에서마저 에릭슨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면, 와이브로를 신성장동력이라며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한국이 흔들리고 있다고 받아들이지 않을까?

"에릭슨이 한국에 들어오면 와이브로가 흔들린다고 말하지만 그렇지 않다. 에릭슨의 투자와 관계없이 와이브로 활성화를 위해 이행계획을 점검하는 등 별개로 하고 있다. 이번에 에릭슨이 마침 (와이브로 사업자인) KT와 MOU를 체결해 염려스럽게 볼 수 있지만 KT와의 협력은 에코시스템에 관한 것이다. 2011년 ITU 4G 표준에 대해서도 와이브로 표준채택을 위해 노력한다는 말을 다시 드린다."

강호성기자 chaosing@inews24.com

2024 iFORUM






alert

댓글 쓰기 제목 방통위 "에릭슨 투자는 세계시장 겨냥한 것"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