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에릭슨, 한국에 5년간 2조원 투자


LTE 원천기술 개발 -KT와 모바일에코시스템 개발

스웨덴의 이동통신 전문기업인 에릭슨이 우리나라에 향후 5년간 약 2조원(15억달러)를 투자한다.

에릭슨은 4세대(4G) LTE 연구개발센터를 구축하고 현재 80명 규모인 에릭슨코리아 인력을 약 1천명으로 확대하게 된다. 이번 투자는 지난 정부 때 마이크로소프트(MS)나 IBM과 달리, 우리 정부가 일부 자금을 지원하지 않는다.

12일 청와대와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한·스웨덴 수교 50주년을 맞이해 스웨덴을 방문중인 이명박 대통령과 에릭슨의 한스 베스트베리(Hans Vestberg) 회장의 면담에서 이 같은 에릭슨의 투자계획이 발표됐다.

이 자리에는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과 이윤호 지식경제부장관, 윤진식 경제수석이 배석했다.

에릭슨은 GSM, WCDMA 교환기 시장점유율 1위(40%)업체로, '10년 스웨덴 1위 이동통신 사업자인 텔리아소네라를 통해 세계 최초로 LTE 서비스를 상용화할 예정이다.

◆에릭슨, 한국에 5년간 2조원 투자

면담에서 이 대통령은 한국의 저탄소 녹색성장 전략을 소개하고,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ICT 네트워크를 녹색 성장을 선도하는 인프라로 활용해 세계 ICT 기술과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한스 베스트베리 회장은 그린 테크놀로지와 4세대(G) 이동통신 분야에서 한국 기업, 연구소와 공동 연구개발 및 테스트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전달했다.

이를 위해 한국에 연구개발(R&D) 및 테스트 베드 성격의 연구개발센터를 구축하고, 에릭슨 한국지사 고용 인력을 현 80명 수준에서 약 1천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에릭슨이 밝힌 계획에 따르면 이 회사는 향후 5년간 우리 돈 2조원에 해당하는 약 15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1천명 수준의 인력을 운용하고 있는 에릭슨재팬에 버금가는 규모의 센터를 설립한다는 뜻이다.

방송통신위원회 서병조 방송통신융합정책실장은 기자브리핑에서 "에릭슨은 4세대 이동통신 연구개발과 관련, 삼성전자와 LG전자, ETRI, 에이스테크놀러지 등 국내 단말 및 장비, 솔루션회사들과 연구기관 등을 망라해 공동의 R&D 기술개발을 추진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올해 우리나라는 4G 이동통신 기술개발과 관련, 와이브로에 265억원, LTE에 575억원 가량을 투입해 시스템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KT-에릭슨, 모바일 에코시스템 공동구축

이명박 대통령은 에릭슨의 한국에 대한 투자 확대를 적극 환영하고, 한국의 대기업은 물론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과도 긴밀한 협력이 이뤄질 수 있기는 바란다고 밝혔다.

아울러 향후에도 외국기업이 국내시장에서 국내 기업과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이번 에릭슨의 투자에는 4세대 이동통신 연구개발 센터 설립 외에 KT와 공동으로 추진하는 모바일 에코시스템 투자분도 포함돼 있다.

서병조 실장은 "지난 3월 1차 MOU에 이어 이번에 2차 MOU를 맺고 본격적인 에코시스템 투자에 나서는 것"이라며 "양 측은 기지국의 안테나를 제외한 기지국시스템의 데이터센터화를 통해 유지관리 비용을 줄이면서 동시에 환경파괴를 일으키지 않는 그린IT화를 추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번 에릭슨과의 협력 및 투자계획에 대해 앞선 에릭슨의 그린 네트워크 기술과 한국이 가진 세계적인 수준의 ICT 테스트 베드 환경을 결합해 태동기에 잇는 그린 ICT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우리나라가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와이브로를 기반으로, LTE 진영의 선두 주자인 에릭슨과 협력하게 돼 차세대 이동통신 시장의 상당 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는 LTE 시장에서도 세계적 경쟁력을 갖춰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강호성기자 chaosing@inews24.com

2024 iFORU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에릭슨, 한국에 5년간 2조원 투자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