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시티가 아니라 그린시티"…형태근 방송통신위원

녹색성장 국정토론회에서 밝혀


이명박 정부의 국정 과제인 녹색성장 정책을 추진함에 있어 방송통신, 정보기술(IT)의 역할은 무엇일까.

청정, 투명, 안전, 건강을 의미하는 '녹색'과 '성장'의 간극을 메우기 위한 시장과 경제의 역할이 강조되는 가운데, IT기술을 활용한 그린IT 전략을 제대로 추진하면 우리나라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우리나라의 수준높은 정보통신 인프라와 결합된 u시티를 'G시티(그린시티)' 개념으로 승화시켜 글로벌 진출을 위한 테스트베드로 만들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방송통신위원회 형태근 상임위원은 11일 오전 국무총리실 경제·인문사회 연구회 주관으로 열린 '일자리창출과 녹색성장 전략추진을 위한 대토론회'에서 "녹색성장은 산업화와 정보화의 관점에서 추진돼야 한다"며 "청계천 개발을 성공한 이명박 정부가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나라가 '정보통신발전지수(ICT-Development Index)'에서 전 세계 154개국 중 2위를 차지한 최근 국제전기통신연합(ITU) 발표를 인용하면서 "우리나라는 ADSL기반의 독특한 망 구조로 세계 최고의 인터넷 접속환경을 갖췄으며, 2005년 와이브로라고 하는 4세대 이동통신을 출범시켰다"면서 "이명박 정부 마지막 해인 2012년이 되면 세계 최초로 모바일 양방향 고속도로를 만들고 모바일 IPTV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형태근 상임위원은 최근 수백억 규모의 프로젝트가 발주되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는 u시티를 '그린시티' 개념으로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형 위원은 "9월이 되면 두바이에 160층 빌딩이 완공되는데, 이 빌딩에 최근의 광대역통합망(BcN)이 들어가고, 탄소 발생이 많은 엘리베이터 사용률을 최대 50%줄이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u시티를 그린시티 개념으로 설계하면서 이 부분에 모바일 유비쿼터스 관점에서 IPTV를 접목하고, 이를 통해 의료나 교육 등을 원격에서 해결하면 30~50% 정도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우리나라가 (IT기술을 접목한) 그린시티를 잘 만들면, 이 것만으로도 세계 최초의 테스트베드가 되고 이를 수출로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형태근 위원은 녹색성장 추진과제에 있어 녹색뉴딜이나 그린IT, 4대 강 살리기 사업은 모두 같은 우선순위에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발표자로 나선 방석호 정보통신정책연구원장은 "그린IT의 관점에서 더이상 개별 IT 제품의 탄소배출량을 줄이자는 것은 이슈화되지 못한다"면서 "(그보다는)우리가 잘하는 IT를 활용해 녹색성장의 효율성을 높이고, 녹색성장을 통신망 고도화 전략과 연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방석호 원장은 지능형 전력망 사업을 설명하면서 "이는 단순한 전력망의 개선이 아니라 광대역통합망(BcN)기반의 전략사업이며, IT 기반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 원장은 말로 설명하지는 않았지만, 발제문에서 "특히 2005년부터 산업자원부에서 추진했던 전력망IT사업은 기존의 전력망을 활용해 또다른 통신망을 구축하고자 하는 것으로, 중복투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정보통신연구진흥원의 자료를 예시하는 등 지능형 전력망 사업에 있어 통신 인프라 관점의 방송통신위원회 역할을 강조했다.

역시 토론자로 나온 한양대 장석권 교수는 "그린IT가 녹색성장에서 중요하다는 데 120% 공감한다"고 전제한 뒤, "그린IT는 녹색성장에 있어 세포분열을 가능하게 하는 신경망을 갖추는 일이고, 가치사슬에 생명력을 불러 일으키는 일"이라고 언급했다.

이어서 "녹색성장 정책을 추진함에 있어, 우리나라의 강점인 갖춰진 IT인프라에 기반한 '속도'의 강점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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