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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PC 침체-넷북 부상' 양대 악재로 고전


윈도 부문 매출 8% 감소…서버는 15% 증가해 '대조'

예상대로였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분기 순익 11% 감소라는 충격적인 실적을 내놨다. 게다가 애널리스트 예상치에도 밑도는 수준이다.

MS는 22일(현지 시간) 지난해 12월31일 마감된 회계연도 2분기에 41억7천만달러(주당 47센트) 순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순익 규모는 전년 같은 기간 순익 47억1천만달러(주당 50센트)에 비해 11.5% 감소한 것이다.

◆윈도 비스타 부진이 결정적

MS의 순익이 11%나 줄어든 데는 주력 운영체제(OS)인 윈도 비스타의 부진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MS는 지난 분기 윈도 클라이언트 그룹 매출이 39억8천만달러로 8%나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서버 부문 매출은 15% 늘어나 대조를 이뤘다.

컴퓨터월드에 따르면 가트너의 닐 맥도널드 애널리스트는 지난 주 "윈도 클라이언트 부문 결과가 매우 실망스러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맥도널드는 이 같은 전망의 근거로 인텔의 분기 순익이 90%나 감소한 점을 꼽았다.

MS의 윈도 부문 매출이 부진했던 이유는 두 가지로 꼽을 수 있다. 이미 현실화되고 있는 PC 시장 침체와 함께 지난 해부터 급속하게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넷북이 바로 그것이다. 경기 침체로 인해 저가 PC로 눈을 돌리면서 윈도 비스타의 매출이 감소했다는 것이다.

맥도널드 애널리스트는 특히 매출 감소의 주원인으로 윈도 비스타를 꼽았다. 그는 "윈도 비스타가 매우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면서 상황을 더 악화시켰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클라이언트 매출이 크게 줄어든 반면 서버 부문은 37억4천만달러로 15% 증가해 대조를 이뤘다. 서버 부문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은 1년 전 출시한 윈도 서버 2008이 호조를 보인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윈도 서버 2008에 가상화 기능인 하이퍼-V를 탑재한 점이 비용 절감을 노리는 기업들에게 어필한 것으로 분석됐다.

◆"윈도7 조기 출시 땐 기대 걸어볼 만"

MS 입장에선 당분간 주력 부문인 윈도 클라이언트 매출을 끌어올릴만한 호재가 없는 점이 고민거리가 아닐 수 없다. 신용 위기 여파가 실물경제로 옮겨 오면서 올해 PC 시장은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맥도널드 애널리스트는 "MS가 올해 연말 휴가 시즌 이즌에 윈도7를 출시한다면 다시 한번 새 컴퓨터 구입 열풍을 일으킬 수도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MS는 지난 10일 윈도7 퍼블릭 베타 버전을 공개했다. 일정대로라면 MS는 내년 1월 경 윈도7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일정보다 앞당겨 올 연말 내놓을 수도 있겠지만, 그 동안의 행보로 볼 때 수월하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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