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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KTF 합병소식에 휴대폰 빅3 "살았다"


SKT vs KT 경쟁 구도…내수 시장 활성화 기대

KT가 20일 KTF와의 합병안 승인을 위해 이사회를 갖자 삼성전자, LG전자, 팬택계열 등 내수 휴대폰 빅3가 시장 활성화에 큰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SK텔레콤과 KT의 경쟁 구도가 본격화 되면서 대대적인 마케팅 경쟁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20일 휴대폰 업계에 따르면 KT와 KTF가 합병할 경우 지난 해 말 큰 폭으로 하락했던 내수 휴대폰 시장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휴대폰 업계는 ▲SKT와 KT 경쟁 구도 확립을 통한 시장 점유율 경쟁 ▲유무선 통합 단말기 시장 개화 ▲와이브로 사업 본격화 등을 전망하고 있다.

KT와 KTF의 합병이 단순히 회사를 합치는 게 아니라 유무선 통합을 통한 새로운 통신 트렌드를 이끌 것이라는 판단이다.

◆휴대폰 빅3 "작년 4Q, 내수서 겨우 적자 면해"

휴대폰 업계는 당초 올 상반기 최악의 시장 침체를 예상했다. 지난 해부터 시작된 금융위기가 본격적인 실물경기 침체로 이어지면서 이통사들의 보조금 지급액도 더욱 줄것으로 예상되는 때문. 수요 감소로 내수 휴대폰 시장 위축 역시 불가피하다는 게 중론이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실물 경기 침체가 쉽게 해소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프리미엄급 단말기에 대한 수요는 높지만 보조금 지급 액수가 줄고 있어 판매량은 계속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 지난 해 4분기 휴대폰 빅3는 내수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삼성전자가 '햅틱'을 비롯한 풀터치폰에서 선전했지만 마케팅 비용이 크게 늘어 이익율이 감소했고 LG전자와 팬택계열은 겨우 적자를 면했다고 얘기할 정도다.

◆KT-KTF 합병, "내수 시장 활성화 신호탄 될 것"

휴대폰 업계는 KT와 KTF의 합병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마케팅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T가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SKT가 방어에 나설 경우 내수 휴대폰 시장이 다시 급증할 것이라는 기대다.

유무선 통합 시장도 기대되는 대목. 지난해 요금제 통합에 이어 올해는 유선과 무선 서비스가 본격 통합되고, 와이브로 사업 역시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LG전자 고위 관계자는 "KT와 KTF의 합병은 성장 한계를 돌파하기 위한 합병이기 때문에 단말기 업체 입장에서는 새로운 사업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KT가 무선 사업을 염두에 두고 조직을 정비한 만큼 이에 상응하는 영업 조직 재정비를 고려 중 "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무선 통합 시장의 경우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겠지만 와이브로는 새 사업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와이브로 듀얼 모드 단말기를 비롯한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와 단말기가 시장에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명진규기자 almac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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