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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도서관, 만들어진다


디지털자료 수집·보관에 나선다

국립중앙도서관(www.nl.go.kr)은 오는 12월 '디지털도서관'을 선보인다. 디지털도서관은 국립중앙도서관이 새롭게 구축해 선보이는 서비스로 각 가정에서 편리하게 키워드 검색으로 필요한 자료를 볼 수 있는 개념이다.

디지털 자료를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보관하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국립디지털도서관을 통해 끊임없이 만들어지고 있는 디지털콘텐츠를 유형별로 보관해 미래의 '역사 DB(데이터베이스)'를 후손들에게 물려주자는 목소리이다.

국립중앙도서관은 인터넷 자료를 국가적 차원에서 수집·축적해 미래 세대에게 연구 자료 제공과 온라인 디지털자원 수집 보존의 표준모델 연구 등에 그 목적을 두고 온라인 디지털자원 수집·보존 사업인 오아시스(OASIS, Online Archiving & searching Internet Sources)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다.

또 이광재 국회의원은 '온라인 디지털자료 납본 및 이용에 관한 법률'을 발의한 상태이다. 이 법안은 디지털 자료의 체계적 수집과 보관을 위해 '국립디지털도서관'을 설립하는 근거가 되는 법안이다.

◆디지털 도서관, 만들어진다

국립중앙도서관에서 만들고 있는 '디지털도서관'은 국립중앙도서관내에 새로운 조직이 만들어지는 것을 말한다. 이광재 의원은 더 나아가 이러한 '디지털도서관'의 전문적 기능과 역할을 부여할 수 있도록 법률에 근거해 기구를 설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법안 발의를 설명했다.

디지털 도서관의 설립근거는 기존의 '도서관법'이지만 디지털 자료를 수집·보존하기 위해서는 도서자료를 다루는 기존 도서관과는 다른 보존환경이 요구되고 새로운 정보기술의 수용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 의원은 "국립디지털도서관과 함께 지역 곳곳에도 지역디지털도서관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디지털도서관이 온라인의 접근을 허용하는 만큼 굳이 지역디지털도서관이 필요하겠느냐는 지적에 대해 "저자권자의 권리보호 등을 이유로 도서관내에서만 이용가능한 콘텐츠가 있다"며 지역디지털도서관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특히 경제적, 지역적, 신체적으로 디지털자료에 접근이 어려운 정보소외계층을 위해서는 지역 곳곳에 디지털도서관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도서관, 어떤 모습인가

이광재 의원이 발의한 법안의 내용에 따르면 디지털도서관의 자료수집과 보관을 위해 '디지털자료 관리위원회(가칭)'가 만들어진다. 이 의원은 문화부 차관을 위원장으로 하고 관련부처 고위공무원 각각 1인 등으로 15인 이내로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이 위원회에서는 디지털자료의 납본대상의 종류, 수량을 정하고 수집방법과 보관 등에 대한 심의·조정 기능을 담당한다.

수집방법은 두가지로 나눠진다. 우선 '의무적 납본'이 있고 '자동 수집'이 있다. '자동수집' 조항을 두고 있는 이유에 대해 이 의원은 "디지털 자료는 엄청난 생산량에도 불구하고 짧은 시간에 소멸되는 특성이 있다"며 "빠르고 정확한 수집을 위해 자동 수집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무적 납본'이든 '자동수집'이든 수집된 디지털콘텐츠에 대해서는 위원회에서 정한 기준에 따라 '정당한 보상'이 이뤄진다. 해당 디지털콘텐츠를 만든 저작권자에게 적절한 보상을 해주는 셈이다.

이렇게 수집된 디지털자료는 국립디지털도서관으로 모아져 체계적 시스템에 의해 분류된다. 이용자들은 디지털도서관을 통해 자유롭게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인터넷 혹은 모바일로, 또 다른 어떤 시스템으로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용자들도 일정정도 이용료를 지불하게 되는데 도서관내에서 이용할 때는 무료로, 집이나 혹은 외부에서 디지털도서관에 접속해 이용할 때는 이용료를 지급하는 방법이 고민되고 있다.

국립중앙도서관 디지털도서관준비기획단 조영주 사무관은 "오는 12월달에 디지털도서관이 선을 보인다"며 "많은 이용자들이 인터넷, 혹은 모바일 등 편리한 시스템으로 다양한 자료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덕성여대 이소연 문헌정보학 교수는 "세계적으로 각국 국립도서관 사업중의 하나가 자신의 언어로 된 디지털자원을 수집하고 보관하는 일"이라며 "무엇보다 디지털도서관의 중요 기능은 보존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있다"고 지적했다.

자동수집 등으로 수많은 디지털 정보를 긁어오더라도 정작 현재 시스템으로 호환이 되지 않거나 읽지 못하는 포맷 등이 많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수집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어떻게 이를 분류하고 정비해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지고 보존되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또 "디지털자료를 수집하는데 있어 저작권 문제도 중요하다"며 "디지털도서관과 관련해 여러가지 제기될 수 있는 문제점에 대한 명확한 시뮬레이션을 거쳐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보관할 수 있는 길을 열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종오기자 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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