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게임주 테마 부활, 사행성 논란으로 '물거품' 되나


3대 게임포털, 새내기 게임주 연이은 약세 이어져

2년여만의 게임주 테마 부활이 웹보드게임 사행성 논란으로 좌초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제이씨·드래곤플라이 등 게임사들의 5년만의 신규 상장, 상반기 게임시장 활성화로 자본 시장에서 게임주 '붐'이 이는 듯 했으나 사행성 논란과 이어지는 정부 규제 강화가 찬물을 끼얹고 있기 때문이다.

제이씨를 비롯한 신규 상장 업체들이 코스닥 데뷔와 동시에 부진을 면지 못하고 있고 추후 상장이 예정된 게임사들도 높은 가치 평가를 받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하다.

인터넷 부문 대장주인 NHN의 하락세가 가장 두드러진다. 웹젠을 인수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시작된 주가 하락이 웹보드게임 사행성 논란으로 가속화 되고 있다. 5월 하순경부터 하락한 주가가 현재(9일 오후) 19만4천원대까지 내려 앉았다.

현존 게임사 중 NHN 게임부문과 함께 가장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는 CJ인터넷도 하락세를 보이며 현재 1만6천원대에 머물고 있다. 대표적인 저평가 게임주로 꼽히는 CJ인터넷은 기존 주가가 워낙 낮게 형성된 탓에 낙폭은 그리 두드러지지 않은 상황이다.

'NBA 스트리트 온라인'등 신작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보이던 네오위즈게임즈 주가도 6월 초를 기점으로 하락세로 돌아서 1주일 째 완만한 하강곡선을 그리고 있다. 현재 3만2천원대로 내려선 상태다.

NHN의 경우 웹보드게임이 검색과 게임을 합한 전체 순이익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CJ인터넷과 네오위즈게임즈는 웹보드게임을 통한 매출이 전체의 40% 가량을 차지한다.

정부가 행정지도를 통해 웹보드게임 서비스 운영에 있어서 사행성을 유발하는 요소를 삭제할 것을 권고했고 나아가 간접충전 방식 자체에 '칼'을 들이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최소한 1인당 충전한도 하향 조정은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게임법 개정안이 공론화 절차를 밟고 정부 규제안이 공개되기까지 이들 3사는 사행성 논란이라는 돌발 악재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제 2의 웹젠은 없다"를 외치며 코스닥에 데뷔한 새내기 게임주들의 주가도 심상찮다. 공모가 1만500원에서 출발, 연이어 하한가를 기록하며 '신고식'을 치른 제이씨는 현재 6천600원으로 하락한 상태다. 코스닥 데뷔 1주일도 안돼 자사주 매입을 결정할 정도다. 시가총액은 617억원 규모.

게임하이와 합병, 우회상장으로 주목받은 대유베스퍼도 기대감과 달리 거래정지가 풀린 후 하락세가 지속되며 1천760원에 머물고 있다.

웹보드게임을 서비스 하지 않는 이들 새내기 게임사들의 부진은 시장 포화에 따라 신규 프로젝트의 성공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평가받기 때문. 다수의 프로젝트를 동시에 진행하며 야심찬 '애드벌룬'을 띄운 것도 오히려 '감점 요인'이 됐다는 것이 중론이다.

상장 후 혹은 상장을 추진하며 대거 인력을 확충, 다수의 프로젝트를 동시 진행했으나 그 결과가 지극히 좋지 못했던 웹젠·윈디소프트·엠게임의 실패 사례가 새내기 게임사들에 좋지 못한 영향을 미친 것이다.

코스닥 입성이 예정돼 있거나 가능성이 높은 장외 게임주들의 상황도 좋지 않다. 상장이 유력시되는 엠게임은 4.35% 하락한 2만2천원을 기록하고 있고 공모예정기업 드래곤플라이도 전주 대비 1.92% 하락한 2만5천500원으로 하락했다. 윈디소프트도 4% 가량 하락해 6천5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증시가 냉각된 데다 조이맥스가 코스닥 입성에 실패, 공모예정인 드래곤플라이와 심사를 앞두고 있는 엠게임의 가치 평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적지 않은 상태다.

서정근기자 antilaw@inews24.com

2024 iFORUM






alert

댓글 쓰기 제목 게임주 테마 부활, 사행성 논란으로 '물거품' 되나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