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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게임사 무더기 주총···'괴담'은 없었다


웹젠·그라비티·액토즈 등 '최악의 경우' 피해가

28일 하루 동안 주요 상장 게임사들이 잇달아 주주총회를 진행했으나 당초 '우려'했던 '괴담'이 현실화되진 않았다.

웹젠은 경영권 방어에 성공했고 그라비티도 류일영 대표이사 체제가 그대로 유지됐다. 외부감사 추가선임을 요구했던 액토즈소프트 소액주주들도 감사수를 1인으로 제한하는 회사 측의 안에 별다른 '저항'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날 잠복된 '불씨'가 일정 부분 되살아 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이날 가장 극적인 장면을 연출한 것은 역시 웹젠의 주주총회. 네오웨이브와 라이브플렉스, 소액주주들이 단상점거를 위해 육탄돌격을 감행했고 이를 회사 측이 저지하는 '공성전'이 펼쳐지며 부상자까지 나왔다.

쏟아지는 인신공격을 감내하며 김남주 대표가 총회를 강행, 당초 확보한 의결권 우위를 바탕으로 감사 및 이사선임, 조기용 상무 해임안 등 각종 안건 표대결에서 '완승'하며 경영권을 지켜냈다.

그러나 소액주주들이 의사진행 과정의 일부 난맥상을 문제삼을 가능성도 없지 않은 상황이다. 법원판결에 따라 소액주주들은 당초 계획했던 네오웨이브 지분 80만주를 위임받지 못한 상황에서 표결에 임했다. 이들이 항소와 지분 추가 확보를 통해 '후일'을 도모할 가능성도 없진 않다.

그라비티는 이번 주총을 통해 류일영 대표이사 경질-겅호측의 친정체제 구축- 대규모 구조조정 수순을 밟는 것이 아닌가 하는 관련업계의 관측을 낳았다. 그러나 결과는 겅호 측이 기존 이사진을 경질하지 않고 이사 5인을 추가하는 '이사진 변경'에 그쳤다.

모리시타 겅호 대표를 포함한 신규 이사 5인이 이사회에 추가됨에 따라 겅호측의 '밀착경영'이 이뤄질 것은 분명해 보인다. 겅호가 그라비티의 기존 사업영역을 '존중'할지, 아니면 경영혁신을 앞두고 '속도조절'을 하는 것인지 판단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소액주주들의 외부감사 추가 선임 요구에 액토즈소프트는 '감사수를 1인으로 한다'는 개정안을 내어놓으며 '원천봉쇄'로 맞섰고 이를 관철시켰다. 소액주주들도 별다른 저항을 하지 않아 조용히 주총이 마무리됐다.

8%의 의결권을 보유한 이들 소액주주들은 '기업 분할 후 재상장' 이라는 아이디어를 내놓아 주목을 끌었다.

서정근기자 antila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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