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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청문회, 웬 강금실·S라인·소금회?


고소영 S라인. 강부자 소금회. SK 강금실. 유명 연예인의 잘빠진 몸매나 봉사활동, 유명기업과 정치인에 대한 얘기가 아니다.

'부자내각'으로 불리며 각종 파열음을 내고 있는 새정부 초대 내각 인선을 둘러싸고 이를 빗댄 표현들이다.

27일 장관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내정자에 대한 자질검증 보다 총선 등을 의식한 통합민주당의 경쟁적인 '부자내각'흠집내기가 치열하게 펼쳐졌다.

재정경제부에 기획예산처를 합쳐 출범하는 기획재정부의 강만수 초대장관내정자의 인사청문회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날 청문회에서 땅부자, 또는 강남부자로 논란이 되고 있는 초대내각 인선을 꼬집는 고소영 강부자 등 이미 익숙한 표현 외에 '강금실' '소금회' 등도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목희의원은 강만수 내정자에 대해 "S라인에 강부자, 신의아들"이라 표현했다.

강내정자가 이명박 대통령의 서울시장 시절 서울시정연구원장을 지낸 인연(S라인)에 강남에 21억원짜리 아파트를 보유한 부자(강부자)인데다 병역 면제(신의아들)를 받았다는 점을 꼬집은 것.

문학진의원은 강내정자 보다는 초대 내각 자체를 '강부자', '강금실내각'이라며 인선기준을 문제삼았다.

문의원이 지칭한 '강금실내각'은 새 내각에 "강남 금싸라기땅을 실제소유한 사람이 많다"는 뜻이다.

문의원은 강내정자에게 "이같은 귀족내각과 함께 일할 마음이 있나"또는 "(몇몇 내정자의)땅을 사랑해서, 암인 줄 알았는데 아니어서 땅을 사거나 오피스텔을 샀다는 발언을 어떻게 생각하냐"며 화살을 돌리기도 했다.

강내정자는 이에대해 "상당히 재밌는 발언"이라 답했다 부족하다 싶었는지 "좀 엉뚱하기도 하고… "라며 말을 흐렸다.

박영선의원은 문제가 됐던 이명박 대통령의 소망교회 인맥내 또다른 인맥으로 '소금회'를 제시해 단연 눈길을 끌었다.

소금회는 '소망교회 금융인 선교회'를 지칭하는 표현이다.

박영선의원은 "소금회에는 이명박 대통령은 물론 강 내정자, 정덕구 전 산자부장관, 맹정주 강남구청장, 이종구 한나라당의원 등이 포함돼 있다"며 "소금회가 과거 하나회와 같은 것 아니냐" 며 이를 문제 삼았다.

그러나 강 내정자는 "소금회 창설은 특별한 의도 없이 오직 선교 목적을 위한 것"이라며 "홍재형 민주당의원도 멤버로 참여하고 있다"며 특정 목적을 위한 모임이 아닌 '결과적 우연의 일치'라 반박했다.

문석호의원은 새정부 내각인선 기준을 "고소영 S라인 4가지"라 요약하고 강내정자에 대해 "3가지는 해당된다"고 지적했다.

고소영은 잘 알려진 대로 '고대출신의 소망교회인맥, 영남출신' 인사를 뜻한다.

소망교회와 고대출신까지는 'SK', 영남출신이 포함되면 '고소영', 이에더해 서울시청 인맥을 뜻하는'S라인'까지가 이번 내각의 인선기준이라는 뜻이다.

특히 강 내정자는 이들 4가지 중 '소망교회. 영남출신, 서울시청 인맥' 3가지를 갖추고 있다는 얘기다.

문의원은 이점을 문제로 "3가지에 해당되는 것을 보면 평소 이명박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것 아니냐"고 되물었고 강내정자는 "내가 그렇다 말하기는 곤란하다"며 말을 돌렸다.

이처럼 위원들의 관심이 내각인선 기준 등에만 쏠리자 이를 보다못한 정의화 재경위원장은 "가능한 업무 능력 등에 초점을 맞춰달라"며 분위기를 수습하기도 했다.

박영례기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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