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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망개방,'짧게' 눌러야 가능?…혼란 예상


네이트 롱키기능 유지돼 소비자 혼란

SK텔레콤이 28일 고객이 외부 인터넷 콘텐츠에 수월하게 접속할 수 있도록 획기적인 정책을 내 놓았지만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SK텔레콤은 이날 정보통신부 산하 단체인 한국인터넷진흥원과 제휴해 7월초부터 '오픈아이위드윙크(Openⓘ with WINC)'를 서비스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오픈아이위드윙크'를 이용하면 윙크번호(WINC, 무선인터넷접속 전용번호)를 몰라도 휴대폰으로 수월하게 해당 사이트로 접속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

예전에는 정통부의 윙크번호 '642'를 외우고 있어야 했지만, 앞으로는 오픈위드윙크의 검색창에서 사이트명(정보통신부), 관련키워드(정통부), 윙크주소(642) 등을 치면 쉽게 정통부 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다. 이동통신 업계에서 처음이다.

이번 조치는 SKT 콘텐츠(네이트)를 중심으로 한 무선인터넷 접속 정책을 유지했던 과거에 비춰보면 상당히 진일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유승희 의원, 김영선 의원 등 국회에서의 문제제기도 한 몫 했고 통신위원회가 2004년 12월 무선인터넷망개방과 관련 시정조치를 명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오픈아이위드윙크'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고객이 이를 이용하려면 네이트 버튼을 '짧게' 눌러야 한다. '길게' 누르면(롱키기능) 네이트 전용화면으로 넘어가 버리고 만다.

SKT 외부 콘텐츠를 이용하고 싶어 '오픈아이위드윙크'에 접속하려 해도 잘못해서 '길게' 누르면 네이트 전용사이트로 넘어가 버리고 마는 것. 인터넷업계 관계자들은 "소비자들이 길게 누르든 짧게 누르든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며 "네이트의 '롱키 기능'을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터넷 업계 관계자는 "네이트 버튼을 짧게 누르면 여러개의 아이콘이 뜨는 데 이때 윙크(WINC)로 갈 지, 네이트로 갈 지 등을 고객이 선택할 수 있게 돼 있다. 이런 상황에서 '길게'누르면 네이트로 가는 기능(롱키기능)을 유지하는 것은 불공정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통사들이 최근들어 무선인터넷망을 개방하려는 것은 외부콘텐츠를 통해 데이터 통화료 수익을 올리자는 의미도 있는데 고객에게 혼란을 주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SK텔레콤의 '네이트', KTF의 '메직엔', LG텔레콤의 '이지아이' 등 이동통신회사들은 모두 롱키 기능을 유지하고 있다.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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