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박스360 결함 시비 휘말려...일부 사용자들 주장

출시와 동시에 품귀 소동을 빚고 있는 X박스 360이 이번엔 결함 시비에 휘말렸다.

일부 비디오 게임 마니아들은 마이크로소프트(MS)의 X박스 360에 기술적 결함이 발견됐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3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X박스-신(www.xbox-scene.com), 팀X박스닷컴(www.teamxbox.com) 같은 팬 사이트에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글들이 심심찮게 올라오고 있다.

이들은 X박스 360으로 게임을 즐기는 도중에 시스템이 충돌하는가 하면 갑자기 화면이 시커멓게 변하면서 "E79" "E74" 같은 에러 메시지가 뜬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게임들이 작동 중단돼 시스템을 새로 시작해야 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X박스-신에 글을 올린 한 사용자는 자신이 프로젝트 고담 레이싱3를 하던 중 첫 번째 단계를 끝내기도 전에 X박스 360 시스템 충돌 현상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관련 화면을 찍은 사진과 에러 메시지를 함께 올려놨다.

이에 대해 MS 측은 "이번에 발견된 결함은 X박스 내부의 사소한 충돌로 인해 발생한 것이다"라면서 구조적인 결함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또 현재 고객 지원센터에 접수되는 것들은 대부분 표준 셋업과 관련된 내용들이라고 설명했다.

출시 첫 날 다 팔려나가면서 수 많은 게이머들의 불만을 샀던 X박스 360. 이번엔 기술 결함을 주장하는 목소리들이 조금씩 들리면서 MS 측을 긴장시키고 있다.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