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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텍, 엔틱스소프트 통해 우회상장 노려


 

네오위즈가 지난 28일 게임 개발 자회사인 엔틱스소프트의 지분 45%를 바이오 벤처기업인 엔비텍에 매각함에 따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엔비텍, 우회상장 노려

대덕 바이오 커뮤니티에서 출발한 엔비텍은 연구개발을 기반으로 생명공학, 전자화학 등의 분야에 지속적인 투자를 하고 있는 업체다.

이번에 코스닥 등록 업체인 엔틱스소프트를 90억원에 인수키로 한 목적은 우회상장에 있다. 실제로 이 회사는 후속 작업으로 자사의 사업부를 엔틱스소프트에 이관하기 위한 과정을 밟고 있다. 엔틱스소프트는 지난 28일 "엔비텍의 생물공학 사업부와 전자화학 사업부 양수를 위한 영업 양수도 가액 평가를 외부 기관에 맡겼다"고 공시했다.

엔비텍 오희성 이사는 "게임사업에서 계속 적자를 내고 있는 엔틱스소프트를 인수한 것은 인지도 있는 회사에서 우리 사업을 전개하기 위한 것"이라며 "(엔비텍의) 발전성 있는 사업부를 엔틱스소프트에 붙여 수익성을 개선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엔비텍은 오는 12월 9일까지 네오위즈에 90억원을 주고 엔틱스소프트의 지분매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또 사업부 이관 작업도 수일내에 끝낼 예정이다.

오 이사는 인수대금 90억원과 관련, "주당 1천235원에 인수하기 때문에 현 시가보다 훨씬 저렴하게 매입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오위즈, 엔틱스소프트와 결별?

네오위즈는 이번 엔틱스소프트 지분 매각으로 자체 게임 개발에 따른 하중을 최대한 줄인 채 글로벌 배급사업에 집중하는 마케팅 회사로서의 위상을 강화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네오위즈는 이 같은 그림을 염두에 두고 이미 6개월전에 엔틱스소프트가 개발한 요구르팅의 사업 성패에 따라 매각을 결정한다는 시나리오를 짰고, 그 후 공개 서비스를 시작한 요구르팅의 흥행성적이 매우 저조하자, 때마침 좋은 가격을 제시해 온 엔비텍에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네오위즈는 적자행진을 이어온 엔틱스소프트의 지분법 평가손실 등의 이유로 지난 3분기 사상최대 적자를 기록했다.

앞으로 네오위즈와 엔틱스소프트의 관계는 배급사와 개발사 간의 전략적인 파트너십을 유지하게 된다. 얼마전까지 네오위즈의 게임사업을 총괄하다가 엔틱스소프트 대표로 자리를 옮긴 오승택 사장 등을 비롯한 경영진도 그대로 유임된다.

오희성 이사는 "우리의 기존 사업과 게임 사업은 사실 시너지는 없다"며 "때문에 기존 경영진과 엔비텍의 경영진이 공동 경영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승택 대표는 "본인과 네오위즈와의 관계는 크게 변화될 것이 없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게임사로서의 엔틱스소프트가 독자생존하기 위해서는 결국 실적으로 뒷받침할 수 밖에 없다.

엔틱스소프트는 이와관련, 넥슨의 '아스가르드' 소속 일부 개발진을 비롯해 인기 골프게임 '팡야'의 아트 디렉터 등을 최근 잇따라 영입하는 등 유력 개발진의 확보로 개발력을 서둘러 보강해 왔다.

이관범기자 bum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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