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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덕에 늘어난 골프族 500만명…거리측정기 시장 '들썩'


젊은 골퍼 증가로 관련 IT 기기도 관심 ↑…니콘, 신제품 출시로 주도권 잡기 총력

해당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KT]
해당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KT]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전자업계가 잇따라 골프용 거리측정기를 속속 출시하며 '골프족' 공략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최근 골프 인구가 눈에 띄게 증가하면서 골프 활동에 도움을 주는 관련 기기 수요가 급증한 영향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골프용 거리측정기 시장은 부쉬넬 등 전문 업체에 더해 니콘이미징코리아와 파인디지털, 가민코리아 등 각각 카메라·블랙박스·스마트시계를 주력으로 하는 업체들도 뛰어들어 경쟁을 벌이고 있다. 골프 인구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시장 성장성이 높은 데다 이를 통해 매출을 다변화하기 좋다고 판단해서다.

실제로 한국레저산업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골프 인구가 515만 명으로 2017년(386만 명) 대비 약 33% 이상 증가했다. 올해는 2030세대 골프 인구도 30만 명가량 늘어 115만여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또 현대경제연구원은 국내 골프 시장이 오는 2023년까지 9조2천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레저 산업 전반에 거대한 변화 바람이 불고 있다"며 "해외여행 대신 국내 레저 활동 수요가 늘어 골프가 대세 스포츠로 자리 잡게 되며 반사이익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젊은 골퍼들이 늘어나면서 골프웨어뿐 아니라 골프 IT 기기에 대한 관심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특히 핀까지의 거리를 파악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골프용 거리측정기가 초보 골퍼들 사이에서 최근 들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덧붙였다.

니콘 쿨샷 라이트 스테빌라이즈드 [사진=니콘이미징코리아]
니콘 쿨샷 라이트 스테빌라이즈드 [사진=니콘이미징코리아]

이에 일부 업체들 사이에선 골프용 거리측정기 매출이 급격하게 오른 모습을 보였다. 지난 2013년 골프용 거리측정기 전용 브랜드 '쿨샷'을 론칭한 니콘이미징코리아는 최근 5년간 매년 전년 대비 두 자릿수 매출 상승률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23% 증가했다. 또 전체 매출 중 '쿨샷'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6년 2%대에서 지난해에는 10%로 뛰어올랐다.

파인디지털 역시 2014년부터 골프용 거리측정기를 판매했으나 지난해 전년 대비 200% 신장하며 눈에 띄는 성장세를 기록했다. 스마트워치로 유명한 가민 역시 골프용 거리측정기와 전용 시계, 스윙 분석 센서 등 다양한 디바이스를 선보인 결과 골프 관련 제품으로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20%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같은 추세에 힘입어 파인디지털은 초보 골퍼들을 위해 다양한 편의기능을 장착한 레이저 골프거리 측정기 '파인캐디 UPL300'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버튼 클릭 한 번으로 0.3초만에 핀까지의 거리를 LCD화면에 보여준다.

니콘이미징코리아는 최근 총 4종으로 구성된 신규 골프용 레이저 거리측정기를 공개하며 시장 주도권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달 말부터 순차적으로 출시되는 이번 제품은 '쿨샷 프로투 스테빌라이즈드', '쿨샷 라이트 스테빌라이즈드', '쿨샷 50i', '쿨샷 20i 지투'로, 전작보다 기능을 더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에 선보인 골프용 레이저 거리 측정기는 전작의 '광학식 손떨림 보정 기능'을 계승해 손의 움직임으로 인한 진동을 줄이면서 먼 거리에 있는 핀 플래그까지 쉽게 측정할 수 있게 했다. 또 신제품에는 듀얼 락트온 에코(Dual LOCKED ON ECHO) 기술이 새롭게 적용돼 핀 플래그까지의 거리 측정이 완료됐음을 시각뿐 아니라 청각으로도 명확하게 인지할 수 있다.

일부 제품은 골프 대회에서 사용할 수 있는 '직선거리 모드', 고저차와 직선거리를 감안해 공을 쳐야 하는 거리를 안내해주는 '골프 모드'를 비롯해 '직선거리와 높이 모드', '수평거리와 높이 모드' 등 4가지 측정 표시 모드를 제공한다. '쿨샷 20i 지투'는 가장 작고 가벼운 모델로, 거리감을 파악하기 어려운 기복 있는 코스라도 정밀하게 거리를 측정할 수 있는 고저차 기능이 전작 대비 새롭게 추가됐다.

또 니콘이미징코리아는 골프용 거리측정기 시장 공략을 위해 마케팅 활동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말 세계 최정상 골퍼 고진영 프로와 4년 연속 전속모델 계약을 체결한 니콘은 올해 2월 KPGA 코리안투어 후원 계약을 2023년까지 연장해 주목 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MZ세대를 중심으로 '골린이'라고 불리는 초보 골퍼들이 늘어나면서 골프 실력을 빨리 늘리는 데 도움을 주는 여러 기기들이 주목 받고 있다"며 "특히 골프용 거리측정기는 필드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골퍼들에게 최근 필수품으로 각광 받으면서 점차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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