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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변 대장주 단지 집값 변동폭 들쭉날쭉…조정장 신호탄?


2·4 공급대책으로 인한 물량 확대 기대감과 중장기 시장 안정세 진입

서울 도심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정소희 기자]
서울 도심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정소희 기자]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의 상승폭이 축소된 가운데, 서울 집값을 리드하는 한경변 단지들의 가파른 상승곡선도 이전보다 완만해진 분위기다.

같은 한강변 입지에서도 단기간에 수억원이 하락한 단지가 있는가 하면, 지난해 오름세를 차분히 이어가는 단지들도 있다. 변동폭이 들쭉날쭉해진 서울 대표 주택시장에 당분간 조정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20일 한국부동산원이 이달 셋째 주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23% 상승, 전셋값은 0.15% 상승했다. 수도권(0.28%→0.27%)과 서울(0.07%→0.06%)은 상승폭이 각각 줄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2·4 공급대책으로 인한 물량 확대 기대감에 중장기적으로 시장 안정세가 기대된다"며 "매수심리 안정화와 시중금리(주택담보대출) 상승 등의 영향으로 거래량은 감소, 가격 상승폭 지속해서 축소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한강변 단지들이 즐비한 강남4구의 경우 서초구(0.09%)는 서초·방배동 구축 대단지 위주로, 강남구(0.08%)는 압구정·개포동 주요 재건축 위주로, 강동구(0.05%)는 명일·암사동 위주로 상승했으나, 대체로 매수세가 감소하며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실제 서울 한강변 대표 대장주 단지들의 경우 대부분 상승폭이 둔화됐다. 지난해 상승세를 완만하게 이어가는 곳도 있지만, 지난해보다 단기간에 수억원 내린 매물들이 거래되기도 하면서 조정국면에 접어든 모습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한강변 대표 대장주 단지인 '아크로리버파크(2016년 8월 입주)'는 지난달 전용 84.95㎡가 33억원(16층)에 실거래됐다. 단지의 전용 84.95㎡의 경우 지난해 12월 30억5천만원(7층), 34억원(13층)에 팔렸다.

지난달 거래된 매물과 비슷한 층수의 물건은 지난해 7월 35억7천만원(12층), 9월 35억9천만원(11층), 10월 36억6천만원(13층)에 거래됐다. 전월 거래된 전용 84.95㎡ 매물은 지난해 말 거래된 중층 매물보다 1억원, 지난 7~10월 사이에 거래된 비슷한 층수의 매물보다 약 3억원 낮은 가격대에 실거래가 이뤄진 것이다.

아크로리버파크와 한강변 투톱을 자랑하는 '아크로리버뷰(2018년 6월 입주)' 전용 84.79㎡는 지난달 30억원(13층)에 팔렸다. 이는 지난해 12월 동일면적대 비슷한 층수의 매물이 30억원(11층)에 거래된 것과 큰 차이가 없다. 같은해 8월 전용 84.79㎡ 14층 물건의 실거래가 30억원에 이뤄졌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해와 비교해 비슷한 수준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지하철 9호선 신반포역 역세권 단지인 '래미안퍼스티지(2009년 7월 입주)'는 전용 59.96㎡가 이달 26억원(7층)에 거래됐다. 지난해 11월 동일면적, 고층 매물이 24억원(25억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해 소폭 오른 가격이다. 같은해 단지의 전용 59.96㎡는 9월 23억원(6층), 7월 21억5천만원(7층), 6월 20억5천만원(7층)대에 거래됐다. 이 단지의 경우 꾸준히 집값이 오르고 있으며, 최근 거래된 매물과 비교해 8개월 새 5억5천만원 상승했다.

한남대교 남단 인근에 있는 한강변 단지인 '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2019년 6월 입주)'는 대형면적대 매물의 완만한 상승세가 지속하고 있다. 단지의 전용 133.37㎡는 지난 1월 34억7천만원(14층), 35억원(17층)에 2건의 실거래가 이뤄졌다. 지난해 11월 동일면적대 매물이 32억9천만원(15층)에 거래, 단지의 지난해 기준 최고가를 기록했으나 한 달 뒤 계약이 해제됐다. 거래가 취소된 매물을 제외하고 같은해 모두 3건의 매물이 30억원(2층)~30억5천만원(15층)에 팔렸다. 최근 거래된 매물과 비교하면 최고 4억2천만원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공급 물량 공세에 지난해보다 아파트값 상승폭이 줄어들며, 비교적 안정된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며 "폭증한 일부 고가 단지들에서 매매가격이 다소 조정되고 있어 이 같은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과열된 분위기가 가라앉으며 시장에서 합리적인 수준까지 가격이 자율적으로 조정되길 기대해야 한다"며 "최고점을 찍었던 지난해 분위기에서 크게 벗어나 폭락까지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김서온 기자(summer@inews24.com),사진=정소희 기자(ss0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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