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 설계, 내 맘대로"…맞춤형 선택 평면 아파트 '인기'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부동산 시장에서 수요자들의 평면 선택권을 보장하는 단지가 인기다. 수요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이 다양해지고, 성향에 맞춰 주거공간을 변형할 수 있기 때문이다.

1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건설사들이 기본형 외에 가변형 벽체와 알파룸, 베타룸 등 다양한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 분양시장에서 선택형 평면 단지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코로나19로 집에서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자 대형 평형 아파트에서 주로 볼 수 있었던 다이닝룸에 대한 수요자들의 욕구가 늘고 있다. 이에 수요자 선택에 따라 불필요한 공간은 줄이고 주방은 넓혀 다이닝룸을 만들 수 있는 아파트가 등장하고 있다.

오는 23일 1순위 청약을 받는 인천 미추홀구 용현학익1블록 '시티오씨엘 3단지'는 옵션에 따라 수요자들이 다양하게 공간을 변형할 수 있게 했다. 전용 75, 84㎡A 및 101㎡타입 경우 알파룸과 주방, 식당 공간을 하나로 합쳐 알파룸은 팬트리 공간으로 바꾸고 식당 공간을 더욱 넓혀 대형평면에서 주로 볼 수 있는 다이니룸처럼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이달 16일 1순위 청약을 받는 충남 계룡대실 5블록 '계룡자이'도 전용 84㎡A,B 타입에 주방과 침실4를 하나로 합칠 수 있게 해 디럭스 다이닝 룸으로 변신, 대형 팬트리와 독립아일랜드, 홈바, 현관 옆에 대형현관창고를 마련했다.

최근 아이를 낳지 않은 딩크족 확산 문화와 자녀를 1명만 낳는 부부들이 증가하자 이들을 위한 맞춤형 평면도 등장하기 시작했다.

경기 평택 고덕국제화계획지구 Ebc-2블록에서 지난해 12월에 분양한 '힐스테이트 고덕 센트럴'은 거실과 붙어있는 작은방을 거실과 통합해 방 개수를 줄이는 대신 거실을 넓히는 평면 옵션(무상)을 선보였다. 방이 많이 필요 없는 2인 가족이 평면을 선택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지난해 11월 경북 경주 용강동에서 분양한 '경주 뉴센트로 에일린의 뜰'도 여러 개의 작은 방보다 큰 하나의 방을 원하는 수요자들을 위해 두 개의 작은방 사이에 가변형 벽체를 세워 하나의 방으로 합칠 수 있는 옵션(확장 시 선택)을 선보였다. 자녀를 위해 방 두 개를 합쳐 한쪽은 침실, 한쪽은 공부하는 공간으로 분리한 공간이다.

많은 물건을 소유한 일명 맥시멈 리스트 족을 위한 맞춤형 평면도 생겨나고 있다. 불필요한 공간을 없애고 대신 팬트리 공간을 넓혀 수납공간을 확보한 평면이다.

이달 대구 남구 대명동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대명 센트럴' 전용 84㎡B타입은 팬트리와 현관창고를 하나로 합쳐 더 넓은 팬트리 공간으로 만들 수 있게 했다. 코로나19로 재택근무 등 집안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면서 식료품 등 집안에서 필요한 물건을 넉넉하게 수납할 수 있다.

/김서온 기자(summer@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