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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2개' 신규 인터넷銀, IT대기업 후보군은?


내년 3월 예비인가 후 5월 발표···네이버·키움증권·인터파크 등 거론

[아이뉴스24 김지수 기자] 금융당국이 최대 2개 업체에 인터넷 전문은행 신규 인가를 내줄 방침인 가운데 네이버 등 IT 대기업들의 참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융위는 최근 '인터넷 전문은행 신규인가 추진방안'을 발표하고 내년 3월 중 예비인가 신청 접수, 5월 최종적으로 2개 이하 업체에 예비 인가를 부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가 절차는 인터넷 전문은행법 시행으로 다수 인가신청자가 있을 가능성을 감안해 일괄 신청 후 일괄 심사를 진행한다. 은행법령과 인터넷 전문은행법령 등에 따라 인가신청 접수 후 외부평가위원회 평가, 예비인가, 본인가 등의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신규 인터넷 전문은행은 지난 9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인터넷 전문은행 특별법'에 따라 자산 10조원 이상 대기업의 경우에도 기업 내 ICT 기업 자산 비중이 50% 이상일 경우 한도초과보유주주로서 최대 34%까지 지분을 보유할 수 있다.

예비인가 신청 여부에 가장 큰 관심이 쏠리는 기업은 네이버다. 네이버는 ICT 기업 중 탄탄한 자본력과 인프라를 갖춰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한 카카오뱅크 못지않은 성과를 낼 가능성이 높다.

네이버는 국회에서 인터넷 전문은행 특례법이 통과된 이후 신규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 참여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 금융사업 공동추진 업무협약을 맺고 있는 미래에셋대우가 유력한 컨소시움 파트너로 거론되고 있다.

인터파크의 재도전도 유력하다. 인터파크는 지난 2015년 '아이뱅크' 컨소시엄을 주도하며 인터넷 전문은행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1차 인가에서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를 넘지 못했다.

키움증권의 경우 확실하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내년 1월부터 시작되는 프로야구단 서울 히어로즈의 메인 스폰서로 나선 것 역시 인터넷 전문은행 참여를 앞두고 인지도 강화에 나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이현 키움증권 대표는 지난 9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인터넷 전문은행에 관심이 높고 잘할 수 있는 부분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금융위는 인터넷 전문은행이 출범 초기 임에도 불구하고 이용 편의성 제고, 은행 간 금리 경쟁 촉발, 핀테크 발전 촉진 등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인터넷 전문은행이 기존 은행과의 차별화를 위해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핀테크 서비스의 지속적인 고도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해당 분야의 전문성을 지닌 혁신 ICT 기업이 경영이 주도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인터넷 전문은행 특례법 통과 전 "ICT 기업이 인터넷 전문은행의 1대 주주가 돼야만 은산분리 규제를 완화하는 의미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규제 전반에 대한 패러다임의 변화 없이 인터넷 전문은행 활성화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조대형 순천대 교수는 "신규 인터넷 전문은행으로 인해 시장이 활성화되는 측면도 분명히 있을 것"이라면서도 "대표적인 규제산업인 은행 산업에서 핀테크를 기반으로 할 수밖에 없는 인터넷 전문은행의 운신의 폭은 넓지 않다"고 설명했다.

조 교수는 이어 "대형 ICT 기업의 참여를 통한 인터넷 전문은행 시장 활성화를 낙관하기보다는 국내 은행 산업 전반에 대한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해 보인다"며 "규제 완화를 비롯해 특성화된 은행업이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허용해 경쟁을 유도하는 방법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지수기자 gs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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