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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진단②] 증권가 낙관론 경계…"보수적 대응 최선"


"성장주 위주 종목 선택 중요해져"

[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코스피가 지난주 '검은 목요일' 쇼크 이후 맥을 못 추고 있는 가운데 증권가도 낙관적 전망을 경계하는 모양새다. 미국 증시 급락과 국채 금리 급등으로 이미 얼어붙은 시장에서 보수적 대응이 최선이란 조언이다.

코스피는 지난 12일 종가 기준 이달 들어 8.2% 하락했다. 지난달 2340선을 웃돌던 지수는 12일 2161.85까지 떨어졌다. 특히 지난주 '검은 목요일' 이튿날 소폭 반등엔 성공했지만 하루만에 반락해 15일 오후 2시47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0.91%(19.59포인트) 내린 2142.75를 나타내고 있다.

웬만해선 낙관론에 힘을 싣던 증권가도 이번 만큼은 보수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단기 반등이 일부 나타날 순 있어도 상승이 '흐름'으로 전환될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다.

윤지선 BNK투자증권 시황·전략 담당 연구원은 "이번 국내 증시 급락이 미국 국채 금리 급등에서 비롯됐단 점은 지난 2월의 조정을 떠오르게 하지만, 이번 조정에선 성장에 대한 기대보다는 우려가 더 짙다"며 "단기적 리스크 뿐 아니라 국내 매크로 상황 악화와 이에 따른 외국인들의 국내 주식 매도세 지속으로 단기적으로는 물론 장기적으로도 낙관적인 전망을 하기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번 주 시장에 '빅 이벤트'가 집중돼 불안한 흐름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보수적 투자전략의 설득력을 높인다. 미국 재무부 환율 보고서 발표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결정, 중국 3분기 경제성장률 발표 등 각종 대내·외 이슈가 산적한 탓이다.

김지형 한양증권 연구원은 "단기 가격조정 심화에 대한 일부 반작용이 가능할 수도 있지만 외부적 불안요인이 워낙 많기 때문에 그 영향력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라며 " 미국증시발 변동성이 존재해 아직은 지수가 상승해도 기술적 반등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국내 증시를 비롯해 전 세계 증시가 조정 중이란 점에선 종목 선택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분석도 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 상승 흐름의 지속성을 이끄는 메커니즘은 결국 성장성인데 근본적으로 기업들이 성장 동력을 잃어가고 있다"면서도 "현시점에서는 실적 향상과 성장성이 기대되는 종목을 잘 선택해 눈여겨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엔터와 미디어, 게임 등 콘텐츠 종목과 헬스케어, 전기차 종목 등 성장주들이 국내 증시에서 재차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수연 기자 papyr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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