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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진단①] 추락하는 코스피, 저점은 어디


금융위기 당시 밸류 적용해도 2000선은 지지선

[아이뉴스24 장효원 기자] 코스피지수가 지난 11일 '검은 목요일'을 경험한 후 맥을 못추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외 이슈로 흔들린 만큼 당장 상승을 예측할 수는 없다고 입을 모았다. 다만 2000선 이하로 내려가긴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11일 하루에 4.44% 폭락한 2129.67까지 떨어지며 연중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시가총액만 65조원 감소했다. 이달 들어 불과 8거래일 만에 9.6%나 하락한 셈이다.

15일 오후 2시44분 현재에도 전 거래일 대비 0.77%(16.68포인트) 하락한 2145.09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지수의 하락 원인은 미국증시 충격 때문이다. 지난 10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증시 주요 3대지수는 일제히 급락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3.15% 하락했고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3.29%, 4.08% 급락했다.

미국증시 급락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완강한 매파적 포지션 때문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이에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연 3.2%를 넘어서면서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증시 급락의 원인을 제공했다는 분석이다.

미국증시의 급락은 한국뿐 아니라 글로벌 증시에 찬물을 끼얹었다. 지난 11일 일본증시는 4%가까이 급락했고 중국, 홍콩, 대만지수도 3~6% 빠졌다. 유럽 역시 1~2%대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김예은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금요일 미국을 제외한 글로벌 주요국 증시가 상승하면서 위축된 투심 일부가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하지만 여전히 리스크 요인이 상존하고 있어 단기적인 반등에 그칠 것"으로 판단했다.

시장에서는 코스피의 하락이 대외적인 여건에 의한 것이라 당장 반등에 나설 것이라고는 확신하지 못했다. 하지만 주가 하락으로 밸류에이션이 저평가된 상황이 만들어져 추세적 하락세는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2100선에서 2000선 정도를 바닥으로 진단하고 있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지수를 좌우하는 이벤트가 대부분 정치적으로 엮여있어 향후 전망은 쉽지 않다"며 "그럼에도 코스피 주가순자산비율(PBR) 0.85배, 주가수익비율(PER) 7.6배 등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밸류에이션을 적용해도 현재 주가는 2000선까진 기술적으로 단단한 지지선"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곽 애널리스트는 "연말까지 2400대 회복을 목표로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코스피를 비롯한 글로벌증시는 단기 저점권에 근접한 것으로 보인다”며 “확정실적 기준 PBR 0.93배인 코스피 2100선 전후에서 지지력 테스트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애널리스트는 “2100선 이하에서 분할매수하는 방법이 유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효원기자 specialjh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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