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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K 대 TK' 지스타 개최지 두고 치열한 대결


업계 '부산 성과 불구하고 대구로 옮겨갈 가능성도'

'PK의 수성인가 TK의 승리인가'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 지스타 2011의 개최지를 둘러싸고 대구와 부산간의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지난 2년간의 개최지였던 부산의 수성 의지에 맞서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한 대구의 공격이 만만치 않아 이를 둘러싼 경쟁은 게임업계 전반의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

특히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한 대구는 지자체는 물론 지역 연고 프로야구 선수까지 트위터에 글을 올리며 행사 유치에 나서고 있다.

지스타 주관기관인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이재웅)은 지난 16일 지스타 개최지 공모를 마감했다. 어느 곳에서 개최지 신청을 했는지 한콘진측에서 공식 발표를 꺼리고 있지만 부산과 대구가 치열하게 경합중이며 여기에 경기도와 인천까지 합세, 지스타 개최지는 4파전이라는 추정도 제기되고 있다.

이 중 부산과 대구는 '지난 2년간 성공적인 개최'라는 실적과 '새로운 최적지'라는 주장을 내세우며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업계는 지난 2년간 부산에서의 개최 결과에도 좋은 점수를 주지만 새롭게 떠오른 대구에 대해서도 높은 점수를 주고 있어 어느 도시가 지스타의 개최지가 될 것인가는 예측 불허의 상황이다.

지스타는 개최 첫 해인 2005년부터 4년 동안은 경기도 일산 킨텍스(KINTEX)에서 개최됐고 5회째인 2009년부터는 부산 벡스코(BEXC0)에서 열렸다.

한콘진은 접수된 신청서와 게임업계의 의사를 최대한 고려하여 오는 25일께 개최지를 최종 선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 부산 '2년동안 잘 했고 전시회장 숙박 모두 우리가 우위'

부산은 개최지로서의 강점으로 지난 2년간의 개최 성공과 대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여유있는 전시회장과 숙박시설 인프라를 꼽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는 2009년보다 17% 증가한 28만여명의 관람객이 전시회장을 찾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벡스코의 규모와 수용 인원 역시 대구의 엑스코(EXCO)보다 크고 많다는 점은 '전시회장을 쉽게 옮기지 못한다'고 부산이 주장하는 부분.

지난해 지스타 기간 동안 단기간 많은 관람객이 전시회장을 찾으면서 입장 제한 사태까지 발생했던 터라 한콘진 관계자는 당시 "벡스코는 사실상 서울의 코엑스(COEX), 일산의 킨텍스(KINTEX)와 함께 한국에서 가장 큰 전시장"이라며 새로운 대안 마련의 난감함을 표시한 바 있다.

부산 벡스코가 1층 전시회장만 2만6천508㎡의 규모를 갖춘 반면 대구 엑스코의 전시회장 면적은 1~4층의 전시회장과 5층의 전시·컨벤션홀을 모두 합해도 1만7천424㎡에 불과하다.

한 게임업체 관계자는 "부산 지스타만 해도 1층 전시공간이 부족해 2층에 B2B 부스를 따로 설치하는 등 불편을 겪었는데 이보다 더 협소한 공간에서 개최하는 것은 어렵지 않겠냐"고 지적하고 있다.

◆ '시장이 중요해' 대구, 수도권 제외한 최대 규모 게임 인프라 갖춰

부산에 맞서 대구가 내세우는 강점은 게임시장이다. 2009년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이 발표한 집에 따르면 대구는 매출액 473억원, 업체수 43개 등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도시 중 최대 규모의 게임시장을 보유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대구는 게임 중심의 직접도 높은 문화산업클러스터를 구축·운영하면서 지난 3년간 게임 분야에서 연평균 매출 68%, 고용 13%의 성장을 일궈냈다.

대구는 엑스코의 공간적 약점도 오는 5월 확장공사가 완공되면 2만2천716㎡의 전시면적을 확보하게 돼 벡스코와의 공간 격차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최를 앞두고 시내 곳곳에 숙박시설도 확충되는 등 과거에 지적돼 왔던 약점도 상당 부분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 대구시의 주장이다.

양준혁 선수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육상선수권대회 개최와 대구 방문의 해 등으로 관심이 집중된 대구에서 지스타를 개최하면 대한민국 게임을 해외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한편, 김성곤 한국게임산업협회 사무국장은 "한국콘텐츠진흥원과 문화체육관광부가 심의 주체이나 '가능한 업계가 바람직하다는 방향으로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방침을 정한 바 있다"며 이번 개최지 공모에서 사실상 업계 의사가 개최지 결정의 주요 변수가 될 것임을 시사했다.

박계현기자 kopil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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