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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플랫폼 사업자로 무한 변신"


정만원 "1조원 투입, LBS 등 7대 플랫폼 육성" 승부수

SK텔레콤(대표 정만원)이 1조원을 투입, LBS등 7대 플랫폼 육성에 나서, 플랫폼 사업자를 향한 무한변신 승부수를 던졌다.

SK텔레콤은 이를위해 T맵·T스토어·SMS의 기반기술(API)을 공개해 협력사와 함께 세계적인 플랫폼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이 네트워크 보다 플랫폼에 집중키로 한 것은 앞으로의 정보통신기술(ICT) 시장이 플랫폼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독자적인 운영체제(OS)가 없는 통신회사로서 서비스 플랫폼 시장 표준화 전략을 통해 ICT 리더십을 유지하려는 것으로 평가된다.

여기서 말하는 플랫폼은 기술적으로 미들웨어와 애플리케이션을 의미하며, 외부 개발자와 동반성장을 위해 '통합 API센터'를 연내 오픈하기로 했다.

◆7대 조기 육성 플랫폼군 발표...글로벌화 추진

SK텔레콤 정만원 사장은 25일 서울대 SK텔레콤 연구동 내 상생혁신센터 개소식과 함께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플랫폼 사업자'로 도약하겠다는 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 '7대 조기 육성 플랫폼군'을 발표하고 '4대 추진방향'을 통해 '서비스 플랫폼'을 회사의 핵심 사업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7대 조기 육성 서비스플랫폼군은 ▲LBS(T맵) ▲커머스(m-Payment) ▲메시징(SMS, 네이트온) ▲콘텐츠 유통(멜론, T스토어, TV포털, 개인미디어 콘텐츠사업(PM)) ▲SNS(싸이월드) ▲B2B(헬스, 카, 교육, 스마트 오피스) ▲범용 플랫폼(모바일광고, 개인화 엔진, 무선사설망(WPAN)) 등이다.

정사장은 "서비스 플랫폼 육성을 위해 3년간 총 1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미국, 중국, 동남아 시장을 대상으로 글로벌 플랫폼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페이스북'이나 '구글 맵스(지도)', 애플의 '아이튠스' 같이 콘텐츠,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을 고객(단말기)에게 전달하는 그릇이 서비스 플랫폼이라고 정의했다.

정만원 사장은 "예를 들어 지도만 보여주고 음악만 틀어주면 응용프로그램 (애플리케이션)이지만 외부 개발자와 협력하는 확장성이 있으면 서비스플랫폼"이라며, "SK텔레콤의 T맵과 문자서비스, T스토어 등을 서비스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에코시스템 확대를 위한 개방성이 중요하다고 보고, T맵, T스토어, 문자메시지 등 시장 내에서 경쟁력을 가진 서비스들의 기반기술(API)을 공개해 글로벌 서비스 플랫폼으로 키워 가기로 했다.

◆오픈이노베이션센터 구축...개발자와 상생 추진

먼저 아이디어를 가진 외부 개발자에게 창업을 위한 자금/사무공간/경영/마케팅을 지원하는 OIC(Open Innovation Center)를 서울대 내 SK텔레콤 연구동 1층에 구축했다.

OIC 구축으로, 외부개발자에게 전문교육 기회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T 아카데미’, 개발을 위한 각종 단말기 테스트 환경을 제공하는 ‘MD 테스트 센터’와 더불어 ‘상생혁신센터’의 마지막 한 축이 완성됐다.

정사장은 "상생혁신센터 오픈으로 외부 개발자를 위한 종합 지원시스템을 갖추게 되었으며, 이날 발표한 서비스 플랫폼 전략 달성을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인 개발자그룹을 육성하고 동반성장 할 수 있는 에코시스템이 완성됐다"고 말했다.

정만원 사장은 플랫폼사업의 향후 성장 가능성과 보조금 중심의 현 마케팅경쟁 구도에서 탈피해야 한다는 걸 감안할 때 "지금이 플랫폼 사업을 추진할 수 있고, 또 성공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역설했다.

◆개방성, 글로벌화 등 4대 추진방향 제시

그는 이를 위한 4대 추진 방향을 제시했다.

4대 추진 방향은 ▲다양한 서비스 개발이 가능한 '확장성' 확보 ▲개방형 에코시스템 구축 ▲현지 주요업체와의 제휴를 통한 ‘Glocalization’ 지향 ▲꾸준한 투자로 ‘뚝심 있게 추진’ 등이다. 외부 개발자들과의 협업으로 동반성장 추진 등이다.

SK텔레콤은 서비스 플랫폼 육성을 위해 콘텐츠/디바이스 사업자 및 외부 개발자들과의 협력적 에코시스템을 통한 동반 성장 방안도 공개했다.

우선 T맵, SMS/MMS, T스토어 등 시장 내에 경쟁력을 가진 플랫폼을 개방할 계획 이다. 이를 위해 연내에 외부 개발자들이 SK텔레콤의 개방된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게 ‘통합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센터’를 오픈할 예정이다.

또한 향후 개발할 모든 플랫폼들은 개방을 전제로 설계/구축할 계획이다.

서비스 기반기술(API)이 공개되면 개발자들은 SK텔레콤의 다양한 플랫폼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어 더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개발이 가능해진다.

예컨대 길거리를 지나가다 스마트폰으로 T맵을 연결하여 주변 음식점을 검색하면 그 자리에서 관련 정보와 쿠폰을 얻을 수 있게 하고, 전자 지도에 자기 점포의 광고를 넣을 수도 있는 프로그램들이 개발될 수 있다는 얘기다.

◆외부 개발자 종합지원 프로그램 가동

창의적인 아이디어나 기술을 가진 1인 예비 창업자를 선발해 ▲최대 5천만원까지 창업자금 지원 ▲1인~5인 사무공간 지원 ▲세무, 회계, 법률 등 경영지원 ▲Test 단말 및 기술 지원 ▲T아카데미 교육참여 ▲T스토어, 네이트 등 온/오프라인 마케팅 지원 등 종합 창업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1인 창조기업 지원사업’도 이날부터 시작됐다.

지원을 희망하는 개인이나 개발자 그룹은 인터넷(oic.tstore.co.kr; 제안접수 > 1인창조기업신청)에 신청하면 된다.

SK텔레콤의 서비스플랫폼과 연계한 사업을 진행하고자 하는 외부 기업과의 동반성장 사업도 추진된다.

기업들이 SK텔레콤의 공개된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사업을 제안할 경우, 평가를 통해 최대 5천만 원까지 개발자금과 추가 인센티브도 지원할 계획이다.

정만원사장은 "SK텔레콤이 지난 2001년부터 무선인터넷서비스 ‘네이트’를 오픈하고 500만개나 되는 콘텐츠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왔음에도 불구하고 글로벌화는 물론 국내시장에서조차도 확산되지 못한 이유는 바로 ‘확장성’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평했다.

그러면서 "기존 우리의 강점인 콘텐츠 개발 능력이나 에코시스템을 바탕으로 서비스 플랫폼을 빨리 그리고 많이 만들어서 API를 공개해 다수의 개발자들이 쉽게 앱을 만들 수 있도록 하면 서비스 플랫폼의 성공 가능성은 충분하다"며 강한 의지를 밝혔다.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사진 김현철기자 fluxus1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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