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를 PC 범주로 분류하지 않는다. 무선 네트워킹 시장에서 잠재력 있는 제품이지만 PC 시장에 미칠 영향력은 의문이다."
IT 업계 시장 조사 업체인 IDC의 브라이언 마 이사가 휴렛패커드(HP)가 17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에서 개최한 기업용 제품 소개 행사 '비즈니스 엘리베이트 2010'에서 이같이 밝혔다.
향후 PC 시장 동향에 대한 전망을 발표하는 자리에서다.
브라이언 마 이사는 "애플 아이패드는 PC와 스마트폰의 중간 제품이며, 철저히 일반 소비자를 위한 제품"이라며 "IDC는 아이패드를 PC로 보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아이패드는 PC처럼 여러 창을 동시에 띄우고 작업할 수 있는 멀티 태스킹 기능도 지원되지 않는 등 PC 용도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아이패드는 다수의 블로그 및 트위터 등 인터넷 매체를 온통 장식하고 있지만 정작 얼마나 많은 소비자들이 이 제품을 사용할지는 의문"이라며 PC 시장에 그리 큰 충격을 가져다 줄 것이라 확신 할 수 없다는 사견을 밝혔다. 특히 애플의 아이폰만큼 큰 인기를 끌게 될 것인지 의문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브라이언 마 이사는 아이패드가 PC 시장 보다는 모바일 시장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제품이라고 했다. 긴 배터리 시간과 와이파이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이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브라이언 마 이사가 발표한 시장 전망에 따르면 앞으로의 PC는 가상화, 윈도7, 그린IT를 필두로 진화해 나갈 것이며 아태지역 기업용 PC 시장에서 2013까지 휴대용 PC 판매량이 데스크톱보나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씬클라이언트 시장이 2013년에는 지금의 2배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IDC는 예상했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강현주기자 jj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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