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기업들, 이제 다시 IT에 투자할 때"

"기술 투자가 경기 회복 수혜를 부른다."

휴렛패커드(HP)가 17일 인도네시아 켐핀스키 호텔에서 '엘리베이트 비즈니스 2010'을 개최하고 기업용 IT 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HP는 경기 회복기를 맞아 IT 투자를 재개하고 있는 비즈니스 고객들을 대상으로 클라우드컴퓨팅 솔루션, IT 관리 소프트웨어, 교육용 PC 등을 소개했다. 이 제품들은 ▲그린IT ▲비즈니스 성장을 위한 IT ▲디지털 데이터 환경 활용 등에 초점을 뒀다는 설명이다.

HP는 경기 침체와 같은 위기 상황에서도 혁신적인 기술 투자를 단행하는 기업이 경기 회복의 혜택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HP는 이번 행사에서 씬클라이언트 신제품군을 발표했다. 씬클라이언트는 소프트웨어나 데이터를 직접 저장하는 PC와 달리 웹에 접속해 중앙 서버에 저장된 소프트웨어 및 데이터 저장장치를 이용할 수 있는 기기를 의미한다. 일반 PC에 비해 에너지 효율이 높고 관리가 쉽다.

HP는 기업 사용자를 위한 다양한 PC 소프트웨어도 소개했다. 부팅 없이 빠르게 웹서핑 및 이메일 송수신을 할 수 있는 기능인 '퀵웹'과 부팅 없이 '퀵룩' 기능을 비롯해 원격 관리 소프트웨어 등을 선보였다.

또 HP는 원거리 출장 등을 줄여주는 영상회의 소프트웨어 'HP 스카이룸', 유통 업체를 위한 포스 신제품들 및 교육용 PC 등을 발표했다.

HP 동남아시아 및 대만∙한국 시장을 담당하는 티안 청 부사장은 "전세계 IT 동향이 정보들의 디지털 변환, 클라우드컴퓨팅, 그린 IT를 중심으로 가고 있다"며 이번에 소개하는 제품들은 이러한 동향에 부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 부사장은 "최고 정보 책임자(CIO)들이 과거에는 IT 인프라를 구축할 때 한꺼번에 구매하던 관행에서 필요에 따라 확장해가는 모듈화를 지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IT 인프라 비용 관리에 중점을 두던 전략을 비즈니스 성장을 이끌 수 있는 인프라 구현을 중심으로 구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행사에서 소개하는 제품들은 CIO들이 고민하는 문제를 정확하게 해결해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강현주기자 jjoo@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