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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SSD '쓸어담기' 나선다


PC·서버용 4~5월 본격양산…가격인하 예고도

삼성전자가 노트북 PC와 서버·스토리지에 쓰이는 대용량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를 본격 양산하며 시장공략을 강화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중 노트북용으로 적합한 256기가바이트(GB) 용량의 멀티 레벨 셀(MLC) 낸드플래시메모리 기반 SSD를 대량 생산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지난해 11월 이 제품 양산을 발표했으나, 그동안 보드설계를 변경하는 등 성능개선 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이달 말이나 5월 초 고성능 싱글 레벨 셀(SLC) 낸드플래시 기반 서버·스토리지용 SSD도 본격 생산할 계획이다. 100GB 용량의 이 제품은 낸드플래시 일부를 리테일 버퍼로 쓰면서, 성능을 대거 보완했다는 게 특징이다.

삼성전자의 SLC 기반 서버·스토리지용 SSD는 올초만 해도 인텔의 동급 제품에 비해 성능이 뒤지는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다중작업에서 요구되는 임의쓰기(Random Write) 속도가 크게 떨어졌으나, 최근 단기간 내 성능 격차를 거의 유사한 수준으로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이를 바탕으로 삼성전자는 PC 및 서버·스토리지용 대용량 SSD를 샘플 형태로 고객사들에 제공하며 영업에 시동을 걸고 있다.

지난해 초기 SSD 시장에서 80% 정도의 점유율을 차지하면서 시장을 장악한 삼성전자는 올해를 기점으로 지배력을 더 확대한다는 방침. 경쟁사 대비 높은 성능과 안정성은 물론, 낸드플래시 1위 제조사로 원가경쟁력이 우수하다는 게 강점이라는 설명이다.

◆하반기 가격 30% 다운, 경쟁 치열할 듯

현재 삼성전자의 256GB PC용 SSD는 국내 일부 거래선에 인텔의 160GB 제품보다 더 싼 가격으로 제공될 만큼 가격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주요 SSD 가격을 현재보다 30% 가량 더 낮출 계획으로 알려져, 인텔을 비롯한 경쟁업체들과 가격싸움이 한 층 가열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 노트북용으로 적합한 국내외 중견·중소기업들의 128GB 용량 SSD는 현재 온라인 쇼핑몰에서 40만~50만원 정도에 팔리고 있다.

삼성전자의 공격적인 가격전략은 이들 제품의 추가 가격하락을 유도해, 소비자들이 SSD를 접하는 기회를 확대해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반도체부문 홍완훈 전무는 올 초 기업설명회(IR)에서 "우리 SSD는 여타 제품과 비교해 압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하반기 가격하락과 함께 SSD가 낸드플래시 수요확대를 위한 '킬러 어플리케이션(Killer Application)'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SSD 업계 관계자는 "기업 시스템용 제품의 성능을 단기간 내 끌어올리는 삼성전자의 역량은 놀라울 정도"라며 "하반기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PC 및 서버·스토리지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파상공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권해주기자 postm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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