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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직접 해 먹자"…온라인몰, '멜라민 특수'


멜라민 파동이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하는 가운데 온라인 쇼핑몰에 안전한 식품을 찾는 발걸음이 늘고 있다.

특히 식품뿐만 아니라 식기, 요리도구 등 관계상품은 물론 기저귀까지 비 중국산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

옥션(www.auction.co.kr)에 따르면 10월 첫주 오븐기, 핸드 믹서기, 제빵 믹스제품 등 홈베이킹 관련 상품 판매량이 전주에 비해 약 3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인터파크(www.interpark.com)에서도 재료, 홈베이킹 조리기구까지 등이 9월 기준, 전월 대비 50%가량 판매량이 증가해 '차라리 직접 해 먹자'는 소비자들의 행태를 보여주고 있다.

중국산 식품에 대한 불안심리로 일본 식품 판매량도 어부지리를 얻고 있다. 옥션에서는 일본 식품의 10월 첫주 판매량이 전주에 비해 무려 50% 늘어났다. 특히 국내 가공식품에서 멜라민이 검출된 직후인 지난달 25일부터 1일까지 일본산 분유의 판매량은 이전 1주일에 비해 3배 정도 늘었다.

인터파크에서는 씨밀락, 엔파밀, 와코도 등의 수입산 분유와 친환경 식품의 9월 판매량이 각각 전월 대비 20%, 10%씩 상승했다. 식품뿐만 아니라 친환경 식기도 인기다. 코렐, 본차이나 등의 비 플라스틱 상품 판매량이 10월 첫주, 전 주 대비 10% 증가했다.

옥션에서 일본기저귀, 분유를 판매하는 세웅무역 박태정 사장은 "7~8월경 처음으로 수입했을 때에 비해 멜라민 파동 이후 매출이 2배 이상 뛰었다"며 "중국에서 일본분유 사재기 현상이 일어나고 있어 물량 구하기가 쉽지 않은 실정인데 국내분유 멜라민 파동때문에 품귀현상이 더 가속화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온라인 쇼핑몰들은 이러한 여세를 몰아 친환경 제품 기획전을 집중 선보이고 있다.

11번가(www.11st.co.kr)는 10월 말까지 전국 유기농가로에서 배송된 시금치, 당근, 고구마 등 채소부터 유기농 쌀가루 이유식 재료 등 20여 종의 제품을 10~20% 할인된 가격에 내놓는다.

G마켓(www.gmarket.co.kr)은 8일과 22일 양일간 청도반시, 제주삼다수, 100% 국내산 토종꿀 등 24개 제품을 업계 최저가로 판매한다. 식품 불신 풍조 불식을 위해 판매업체와 사전합의 하에 엄선된 상품들만을 행사 당일에만 판매한다.

G마켓 식품팀 이진영 팀장은 "최근 멜라민 파동으로 시중에서 판매되는 먹을 거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이 큰데, 이를 해소하고 관련 이벤트 정기화를 통해 온라인 판매식품에 대한 고객신뢰도를 강화하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병묵기자 honnez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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