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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인터넷 되는 PMP 몰려 온다


코원·디지털큐브 잇단 출시…"시장 활력소될까"

무선 인터넷 날개를 단 휴대형 멀티미디어기기(PMP)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 제품들이 침체된 PMP 시장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코원시스템, 디지털큐브 등 PMP 선도업체들은 KT, SKT와 손잡고 무선인터넷 기능이 탑재된 PMP를 선보인다.

◆코원, 보조금으로 초기구매 부담 줄여

코원시스템(대표 박남규)은 2일 KT와 제휴해 와이브로 기능을 갖춘 PMP 패키지 상품(코원 P5 와이브로 패키지)을 9월 초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패키지 상품에 적용된 코원 P5에는 MSN은 물론 인터넷 익스플로러와 KT와이브로에서 제공하는 유자드웹 웹뷰어인 '웹서핑' 등이 탑재돼 있는 것이 특징. 덕분에 5인치의 큰 화면을 통해 풀브라우징 인터넷 서핑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패키지 상품에 함께 제공되는 USB모뎀은 PMP 뿐 아니라 노트북PC나 UMPC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아울러 와이브로 패키지 상품 구입시 1년 사용을 약정할 경우 KT의 보조금 혜택과 장기 할부 프로그램도 지원받을 수 있어 초기 구매비용 부담을 줄이는 것도 큰 장점.

코원은 첫 패키지 상품에 적용되는 코원 P5 스터디 뿐 아니라 DMB수신, 블루투스 기능을 추가해 출시할 예정인 '코원 P5 스탠다드'에도 와이브로 기능을 탑재해 와이브로 적용 패키지 상품을 계속 확대할 예정이다.

박남규 코원 사장은 "와이브로 패키지 제품 출시로 PMP 기반의 무선 초고속 인터넷 시장이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며 "소비자 수요에 기반한 다양한 와이브로 패키지 상품 출시와 온오프라인 마케팅을 통해 휴대용 무선인터넷 기기 시장에서도 선도기업의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디지털큐브, 텔슨과 합병…무선통신사업 본격화

텔슨과의 합병으로 새 출발을 선언한 업계 1위 디지털큐브(대표 손국일)도 올 하반기부터 무선 통신사업부문에 본격 진출할 방침이다.

디지털큐브는 올 10월 SK텔레콤과 고속하향패킷(HSDPA) 모뎀을 내장한 '아이스테이션 PMP-U48'을 필두로 휴대전화 기능까지 내장한 차세대 이동전화 단말기 'PMP 폰'도 선보일 계획이다.

PMP 업계 최초의 HSDPA 내장단말기인 아이스테이션 PMP-U48은 기존 PMP가 무선인터넷수신장비(AP)범위 내에서만 무선인터넷 사용이 가능했던 한계를 극복해 이동중에도 전국 어디서나 무선인터넷 활용이 가능한 단말기다.

또한 연내 출시할 PMP폰은 기존 스마트폰이나 PDA폰의 장점을 더한 차세대 휴대폰으로 동영상 재생과 인터넷 강의 재생에 특화해 별도 인코딩없이 다양한 동영상 파일을 재생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디지털큐브 연간 500만대에 이르는 휴대폰 생산기지를 갖춘 텔슨과의 합병을 통해 자가 생산을 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디지털큐브 관계자는 "모바일 컨버전스 추세가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PMP폰은 기존 모바일 멀티미디어 기기 시장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킬 것"이라며 "모바일 멀티미디어 분야는 물론 차세대 이동전화 단말기까지 첨단 고급제품을 통한 특화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와이브로 vs HSDPA' 경쟁치열

코원시스템과 디지털큐브가 각각 와이브로와 HSDPA를 내세운만큼 자사제품의 장점을 부각시키기 위한 경쟁도 치열하다.

코원시스템 관계자는 "와이브로와 HSDPA는 각각 장단점이 있지만 무선인터넷 환경에서는 대체로 와이브로가 우세하다"고 설명했다.

HSDPA는 다양한 네트워크 지점을 거쳐야 인터넷 접속이 가능해 처리 지연이 생기는 반면, 와이브로는 넓고 곧은 직선 도로처럼 빠른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기 때문.

이 관계자는 "와이브로는 HSDPA에 비해 다운로드나 업로드에서 두 배 이상의 체감속도를 제공해 온라인게임이나 고대역폭의 동영상 스트리밍 환경에 최적"이라며 "음성과 데이터를 혼용하는 HSDPA와 달리 와이브로는 전대역을 데이터통신용으로 채널을 공유하는 방식을 사용, 사용자가 많아도 안정적인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KT 와이브로의 평균 업로드와 다운로드 속도는 각각 1.2Mbps, 3.0Mbps로 HSDPA의 0.3Mbps와 1.0Mbps보다 두 배 이상 빠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와이브로 PMP는 아직까지 서울 등 일부지역에서만 가능하다는 게 한계로 꼽힌다. 이에 디지털큐브는 HSDPA 모뎀의 경우 핸드폰 수신이 되는 전국 각지에서 무선인터넷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한편 무선인터넷이 가능한 PMP가 성장의 큰 기폭제가 될지 회의적 시각도 여전하다. PMP에서 무선인터넷을 사용하는 것이 실용성이나 사용환경 측면에서 과연 미니노트북이나 UMPC만큼의 만족도를 줄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것.

이에 PMP가 아닌 UMPC 쪽으로 무선인터넷이 가능한 제품출시를 준비중인 곳도 있다. 외장형 HSDPA 모뎀을 이용할 수 있는 'X70' 시리즈 4종을 출시, 전용브라우저 패스트웹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는 빌립은 향후 이통사와 손잡고 PMP가 아닌 UMPC 쪽으로 무선인터넷이 가능한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빌립 관계자는 "모바일기기가 무선인터넷 기능을 갖춰가는 것은 최근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면서도 "웹브라우저가 필요없는 UMPC는 PMP보다 시장성이 훨씬 크다"고 말했다.

임혜정기자 hea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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