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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P업계, 무선인터넷으로 활로 찾는다


코원·디지털큐브 등 통신업체와 잇단 제휴

성숙기에 도달한 PMP업계가 무선인터넷 기능으로 새 활로를 찾고 있다.

18일 코원시스템, 디지털큐브 등에 따르면 PMP 선두업체를 중심으로 무선인터넷이 새 수익원 창출의 '화두'가 되면서 관련 제품 출시도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PMP는시장환경이 이미 성숙기에 다다른데다 PMP와 동일한 기능을 제공하는 경쟁제품들도 다양해 새 활로 찾기가 절실해진 때문이다.

실제 최근 한국 IDC의 '국내 PMP시장 분석 및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국내 PMP시장은 61만대 규모로 지난해 58만7천 대에 비해 3.8%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미니 PMP 등 새로운 컨셉의 제품에 힘입어 소폭 성장이 예상되나 이 역시 틈새수요 공략에 그쳐, 폭발적인 성장을 이끌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IDC 김애리 연구원은 "기능의 통합으로 기기간 차별화 요소가 부재한 상황에서 제품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한 업체들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PMP 뿐 아니라 내비게이션, 전자사전 등도 무선통신 기능의 추가 등 다양한 시도를 통해 성장정체 국면을 타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이같은 성장정체 국면을 타개할 해법으로 무선인터넷에 주목하고 있다.

◆와이브로·HSDPA 등 '무선인터넷'기능 강화

코원시스템은 지난 11일 KT와 사업협력을 체결, 와이브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PMP를 출시한다고 공시했다. 코원 PMP와 KT 와이브로 서비스, 외장 와이브로 모뎀을 결합한 상품을 출시, KT와 공동 프로모션한다는 계획이다.

와이브로 PMP의 외관은 Q5의 5인치 액정은 동일하되 사용자 인터페이스는 줌인, 좌우상향 이동이 가능해 전체적으로 애플의 아이팟처럼 사용자에 최적화된 형태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700MHz의 CPU에 햅틱폰처럼 터치하면 진동하는 기능도 갖추게 된다.

이같은 와이브로 PMP는 통신사 보조금으로 인해 초기 구입비용이 대폭 절감되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코원 관계자는 "통신비는 1만 원 정도로 예상되며, 보조금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40만원대에서 할인된 20만원대에 구입가능하게 될 것"이라며 "하반기 와이브로 PMP에 가장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큐브도 SK텔레콤과 함께 HSDPA 모뎀을 내장한 PMP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보조금을 지급할 예정이지만, 규모나 약정기간 등에 대해서는 정해진 바가 없다"고 말했다.

PMP 선두기업들의 움직임에 따라 빌립도 통신사와 보조금을 지원받는 PMP 출시를 준비중이며, 맥시안은 적용성 여부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선인터넷 새 동력 될까, 회의적 시각도

그러나 이같은 움직임이 PMP 시장에 획기적인 수익원으로 이어질지 회의감을 표시하는 목소리도 적잖다. 무선인터넷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 PMP를 새로 구입하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느냐는 것.

현재도 디지털큐브의 U43과 빌립의 X5는 각각 정글브라우저와 패스트웹이라는 웹 뷰어 방식의 브라우저를 탑재해 무선인터넷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무선랜이 잡히는 지역에 들어서거나 HSDPA 무선 모뎀을 이용하면 인터넷을 즐길 수 있다.

이같은 웹브라우저는 PC의 브라우저로 볼 수 있는 웹사이트의 화면 그대로를 PMP 화면에 맞게 최적화해 불러오는 형태다. 이미지화할 때 크기를 1/5정도로 압축하기 때문에 포털사이트나 커뮤니티 등 용량이 큰 사이트도 빠른 속도로 불러오거나 패킷에 따라 부가되는 통신요금 부담이 줄어드는 것이 장점이다.

문제는 와이브로를 사용하는 것 외에 제공하는 무선인터넷 환경 자체는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PMP업계 관계자는 "UMPC나 미니노트북 가격이 내려가 PMP는 중간에 낀 상품이 됐다"며 "와이브로 PMP 등은 선두기업으로서 기술력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것일 뿐 실용성이나 사용환경 측면에서 소비자들의 만족도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도 "PMP는 휴대폰과 같은 필수품이 아니기 때문에 약정기간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며 "무선인터넷 기능으로 PMP 판매량이 늘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임혜정기자 hea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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