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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순 엔씨 북미대표 "3~4년내에 북미매출이 전체 50% 상회"


"5년 뒤에 엔씨 북미 법인이 어떠한 형태가 되어야 할지를 염두에 두고 구상을 하고 있습니다. 엔씨의 강점은 역시 강력한 MMOG(다중접속온라인게임) 개발력에 있습니다. 이를 중심으로 체제를 정비, 향후 3~4년 내에 엔씨 전체 매출 중 북미 지역 매출이 50%를 넘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엔씨 북미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정동순 엔씨 인터랙티브 대표의 각오다.

정동순 대표는 90년대 중반 마이크로소프트에 입사한 후 아레나넷에 합류하며 현지 게임사업과 연을 맺었다. 엔씨 인터랙티브 부사장을 역임한 후 귀국, 본사 퍼블리싱 부문 전무를 맡은 바 있다.

엔씨의 국내외 사업을 두루 경험한 정 대표에게 김택진 대표가 연초에 맡긴 보직은 엔씨 인터랙티브의 대표. 7년간 엔씨 북미사업을 총괄한 로버트 게리엇의 뒤를 이은 것이다.

정 대표는 최근 북미 지역의 조직개편을 단행 중이다. 블리자드 출신이 주축이 돼 '길드워' 시리즈를 개발하고 있는 아레나넷을 포함, 쟁쟁한 스튜디오들을 직접 관리 감독할 수 있는 권한이 그에게 주어진다.

단순히 게리엇의 자리를 이어받은 것이 아니라 기존 북미 사업을 재편할 수 있는 권한까지 위임받는 것이다.

다음은 정대표와의 일문 일답이다.

- 북미법인을 맡은 후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준비하고 있다. 어떠한 방향인가.

"장점은 역시 최고 수준의 MMOG 개발력이다. 그동안 캐주얼게임에도 눈을 돌렸으나 이제 MMOG에만 주력할 것이다. 월드클래스 제품을 론칭해본 사람이 새로운 법인을 운영하는데 필요하다고 판단해 아레나넷의 제프 스트레인을 영입했다.

엔씨 북미 비즈니스의 경우 퍼블리싱 역량이 개발력에 비해 다소 뒤떨어진다. 마케팅 총괄 부사장을 맡게 된 데이비드 리드는 X박스360의 글로벌 론칭을 주도한 경력이 있다. 제품 뿐 아니라 플랫폼에 대한 이해도 높아 적임이라 판단했다."

-역량을 MMOG에만 주력한다는 것인지.

"당분간은 그럴 것이다. 잘 하는 것만 해야 하는데 지금은 캐주얼 게임에 눈을 돌릴 상황이 아닌 것 같다. 최근 엔씨 오스틴에서 해고된 21명은 캐주얼 게임 관련 인력들이다. 세간에 알려진 것과 달리 '타뷸라라사'와는 관계 없는 사람들이다."

- 북미시장에서 엔씨소프트의 위상은 어떤가.

"많이 높아졌다. 리차드 게리엇이 워낙 전설적인 사람이라 그와 그 형제가 사업을 맡아주면서 기반 작업을 잘 해주었다. 엔씨소프트는 북미 시장에서 MMOG 영역에 관해 2~3위로 자리매김한 회사로 인정받고 있다. 원톱인 블리자드의 뒤를 우리와 소니가 쫓아가는 상황이다."

- 재정비한 북미사업이 어느 정도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나.

"현재 북미매출이 엔씨 글로벌 매출에서 17%를 차지한다. 3~4년내에 50%를 초과하는 것이 목표다.

- 다소 과한 목표가 아닐지.

"'아이온'이 '리니지' 시리즈와 달리 비주얼과 인터페이스, 게임을 풀어가는 방식에 있어서 북미 유저들에게 거부감을 주지 않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아이온'은 한국 뿐 아니라 북미와 유럽에서 통할 수 있는 글로벌 프로젝트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후 '길드워2' '시티오브히어로2' '블레이드앤소울' 등 각지의 스튜디오가 제작중인 핵심라인업들이 차례로 가세한다.

불가능한 목표라고 생각지 않는다."

- 낮은 브로드밴드 보급율, 획일화된 결제방식, 콘솔시장의 초강세가 현지에서 엔씨의 성장을 가로막아 왔는데.

"브래드밴드 보급은 더 이상 큰 장애가 아닌 것 같다. 이미 코어 유저층의 브로드밴드 보급은 충분히 이뤄졌다고 본다. '길드워'의 경우 개발 당시 다이얼업 모뎀을 통한 접속도 고려해야 했으나 이제 이를 두고 고민하지 않는다.

결제모델 보다는 현지에서 성공할 수 있는 게임 디자인에 대한 고려가 더욱 중요한 것 같다.

콘솔게임 시장이 초강세인 것은 분명하지만 '아이온'과 향후 타이틀들은 콘솔 버전으로의 개발도 추진된다. 우리가 그 시장에 직접 뛰어들면 될 일이다."

미국 시애틀=서정근기자 antila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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