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선물·옵션, 제도개선 후 질적 성장 이뤄

[김다운기자] 주식선물·옵션시장 제도개선 이후 투기가 아닌 헤지수단으로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질적 성장을 이룬 것으로 평가됐다.

한국거래소가 17일 발표한 '주식선물·옵션시장 제도개선 성과 분석'에 따르면 지난 9월15일 선물 제도 개선과 지난 11월17일 옵션 제도 개선 이후 주식선물·옵션의 미결제약정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투자자가 투기가 아닌 헤지수단으로 활용한 것으로 거래소는 추정했다.

또 주식선물은 투자자가 언제든지 시장가격으로 거래할 수 있는 수준으로 질적 성장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주식선물은 제도 개선 직전 3개월과 비교하면 일 평균 거래량은 49만8천222계약으로 38.4% 증가했고, 거래대금은 3천706억원으로 52.7% 늘었다. 미결제약정은 105만1천120계약으로 36.1% 증가했다.

투자자가 언제든지 시장가격으로 거래할 수 있도록 시장조성자가 촘촘히 매도·매수 호가를 제출한 결과 최우선 매도-매수 호가 스프레드(가격차이)가 축소된 것으로 집계됐다.

주식옵션은 지난 11월17일 3년4개월 만에 거래가 재개된 이후 1개월간 일평균 거래량 1천983계약, 거래대금은 5000만원, 미결제약정은 1만1천336계약으로 초기 유동성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소는 오는 2015년에 시장조성자의 헤지 거래에 대한 증권거래세 면제가 시행될 경우, 주식시장과 주식옵션시장이 동반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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