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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하성민 SK텔레콤 총괄사장 "SKB 합병 생각 안하고 있다"


SKB 재정부담 해소 뒤 합병 검토 시사…"와이파이망 개방해야"

하성민 SK텔레콤 총괄사장은 12일 기자들과 가진 첫 공식석상에서 SK브로드밴드의 합병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못박았다.

이어 "지금 있는 상태에서 좀 더 내실을 다져야 한다"며 SKB의 재정부담을 일정 수준 해소한 뒤에 합병을 검토할 것이라는 뜻을 암시했다.

하성민 총괄사장은 이날 본사에서 열린 신년하례회에서 "지금은 시장 점유율을 늘려가면서 이익도 내야 할 시점이므로 합병은 생각 안하고 있다"며 "지금 있는 상태에서 좀 더 내실을 다져야 한다"고 당분간 통합은 검토하지 않을 뜻을 나타냈다.

그는 또 스마트폰 보급 확대로 인해 3G 무선망에 부담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4G로 전환하기 전까지 경쟁사들이 와이파이 망을 개방해 데이터 과부하를 분담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와 관련, "생각보다 그런(망 부담) 상황이 빨리 오는 것 같다. 다만 아쉬운 것은 우리는 사고가 없었는데, 경쟁사가 그렇다고 해서 (우리까지) 도매금으로 취급된 것은 억울하다"며 "와이파이의 경우 우리 망을 경쟁사 가입자들이 50% 가까이 이용하는 현실이라고 한다. 그 쪽(경쟁사)도 개방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차세대 네트워크(4G·LTE) 전략과 관련해선 "오는 7월 서울지역에 상용화한다고 말했는데 그 이전에는 주파수 반납 문제로 인해 더 당길 순 없다"고 답했다.

마케팅 비용 규제와 관련해선 "선순환은 지켜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자신들에 비해 경쟁사들이 이를 지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연초부터 시장이 매우 혼탁한데 (방송통신위원회가) 좀 더 의지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무부처인 방통위에 당부했다.

한편, 하성민 총괄사장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플랫폼 사업도 전체서비스로 키우고, 네크워크 분야 뿐 아니라 신사업 분야로 나가야 한다고 했다"고 향후 그룹사의 운영방안을 설명했다.

◇하성민 SK텔레콤 총괄사장 일문일답

- 스피드 경영은 어떻게 하나.

"작년 말 조직개편을 마쳤고, 이제 실행에 들어간 상태다. 회의는 1시간 이내로 끝내고 결론을 내야 한다. 의사결정을 통해 합의한 사항은 분기, 반기, 연말이든 각 기간마다 성과가 나야 한다."

"정 사장은 의사결정을 단순하게 하고 구성원을 한마음으로 잘 묶어내는 능력이 있었다. 이런 점을 배워야 한다. 정 사장은 터만 닦고 간다고 말했는데 이제 남은 것은 후배들 몫이다."

- 타사 경영진에 뒤지지 않나.

"인생의 경험·경륜은 뒤진다. 그러나 SK텔레콤 뒤엔 4천600명의 직원과 관계사들이 있다. 이들이 나를 보고 있다. 조직 대표로는 또 다른 것이다. 이들과 같이 하는 것이며 경쟁사에 비해 절대 뒤질 일은 없다고 본다."

- IPE(산업생산성증대) 부문은 작년 1조원 매출이 목표였는데.

"올해는 그 이상 해야한다."

- '콸콸콸'로 재미를 봤는데, 망 부담은 없나.

"생각보다 그런 상황이 빨리 오는 것 같다. 다만 기자들에게 아쉬운 것은 우리는 사고가 없었는데 경쟁사가 그렇다고 해서 도매금으로 취급되곤 했다. 억울하다. 와이파이의 경우 우리 망을 경쟁사 이용자들이 50% 가까이 이용하는 현실이라고 한다. 그 쪽도 개방했으면 좋겠는데..."

- 단말기 독점이 깨지는 경향이 있다. 우려 없나.

"아이폰 빼고는 걱정할 게 없다고 생각한다. LTE 등 4G 단말기와 관련해선 제조사들이 따라오는 속도가 조금 늦긴 하다. 갤럭시S 후속모델은 초기엔 SKT 단독으로 공급될 것이다."

- 오는 7월이 되면 LG에서 4G 단말기가 나오나.

"좀 봐야 한다. (4G)모뎀은 돼야 할 것이다."

- 네트워크 전략은.

"7월에 서울지역 LTE 상용화한다고 말했는데 그 이전에는 주파수 반납문제로 더 당길순 없다. 태블릿PC 활성화되면서 용량 부족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데, 솔직히 말해 부담 안된다고 하면 거짓이다. 하지만 우리는 아직까지 사고가 한 번도 없었다. 잘 할 수 있다. 우리 와이파이의 50%, 정확히 말하면 약 46% 정도는 경쟁사 가입자들이 사용하고 있다. 그래서 경쟁사들도 공유를 해주든지 해야 할 것 아닌가 본다."

- 갤럭시S 후속모델도 독점 출시되나.

"그렇게 해야 되지 않겠나. 국내에서 시장 논리에 따른 것이라고 생각한다."

- 마케팅 규제는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지켜야 한다. 선순환을 이뤄야 한다. 우리는 지키려고 했고 근사치에 가깝게 지켰는데 경쟁사에서 많이 썼다. 그런데 별 소식이 없더라. 연초부터 시장이 매우 혼탁한데 (방통위가) 조금 더 의지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 앱 플랫폼 사업 방향은.

"우리 고객 뿐 아니라 5천만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킬러 앱 전략은.

"T맵과 같이 우리가 만드는 것도 있지만 협력사와 같이 해야 할 것도 있다. 그래서 오픈이 중요하다. 자세한 내용은 다음 간담회 때 발표하겠다."

- SK브로드밴드와의 통합 문제는 어떻게.

"지금은 시장 점유를 늘려가면서 이익도 내야 할 시점이다. 합병은 생각 안하고 있다. 지금 있는 상태에서 좀 더 내실을 다져야 한다."

- 최태원 회장의 주문사항은.

"사업을 더 키워야 한다고 했다. 플랫폼 사업도 전체 서비스로 키우고 네크워크 분야 뿐 아니라 신사업 분야로 나가야 한다고 했다."

박정일기자 comj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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