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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워크, IT 新시장 연다


IT서비스-SW-하드웨어 등 IT업계 새 돌파구 기대

정부가 스마트워크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겠다는 방침을 밝힘에 따라 스마트워크 관련 업계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20일 국가정보화전략위원, 민간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스마트워크 활성화 전략' 보고를 듣고 관계 전문가 및 정부부처와 토론을 가졌다. 이날 토론에서 정부는 저출산·고령화, 낮은 노동 생산성 등 당면 현안을 '스마트워크'를 통해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에 따라 2010년 정부가 시범 구축하는 스마트워크센터를 비롯해 2015년까지 전략적으로 투입되는 스마트워크 관련 시장이 신시장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스마트워크 先도입 롤 모델은

오는 2015년까지 모든 근로자와 공무원의 30%를 스마트워크 시스템에 편입시키겠다는 것이 정부의 방침이다. 스마트워크의 장점은 실시간으로 회사업무를 파악하고 처리함으로써 업무 효율성 향상, 재택근무, 현장자유시간제, 현장업무마감 등 새로운 개념의 근무형태를 꼽을 수 있다. 생산성 향상 도모 가능, 이동시간과 출퇴근 시간, 사무실 공간 등에 필요한 경비를 절감 등을 들었다.

이같은 장점을 살린 스마트워크 도입 사례로는 먼저 홈오피스를 도입한 삼성SDS를 들었다. 삼성SDS는 출산·육아 친화경영이란 화두로 우수한 여성인력 확보와 유출방지를 위해 재택근무 제도를 운영 중이다.

대웅제약은 출산·육아로 출근이 곤란한 직원을 대상으로 급여의 90%를 지급하고 재택근무를 허용(주 1~2회 사무실 출근)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주문전화가 쇄도하는 시간대에 탄력적인 인력 운용을 위해 시간대 별 재택근무제를 실시하고 있다.

원격근무(영상기반 원격협업)을 도입한 KT는 수도권 10개 지역에 '위성오피스'를 구축하고 본사, 대전 연구소 간 실감형 영상회의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지난해 도입한 화상전화 시스템으로 인한 경제적 파급효과는 향후 5년간 2조8천억원(KT 경제경영연구소)의 생산유발효과(후방연쇄 1.3조, 전방연쇄 1.5조원)으로 각각 전망된다는 결과가 나왔다"며 "5천명의 고용유발을 통해 연관산업 성장 및 일자리 창출 등 국가경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KT 그룹 차원에서는 그룹 전체 국내회의를 화상회의로 20% 대체시 약 44억원의 비용절감 및 업무효율성 향상이 가능하며, 25만톤 정도의 탄소배출 감축을 통한 그린 IT 및 그린경영 구현이 가능하다"며 "출장회의 감소, 업무생산성 향상, 25만톤(53억원) 탄소배출 감축 등으로 연간 137억원 상당의 비용절감 효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현대모비스는 본사 및 국내외 지사간 화상회의를 실시해 국내지사 및 해외지사 간 출장을 감소하는 효과를 거뒀으며 삼성석유화학은 생산공정 정보시스템을 구축해 관리자가 서울 본사에서 원격으로 현지 공장의 업무 진행사항을 파악하고 있다.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워크 도입 사례로 한국IBM은 시간·장소에 관계없이 필요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모바일오피스'를 구축했으며 현대중공업은 설계도면 조회, 공정 입력 등이 가능한 '와이브로 조선소'를 구축해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포스코 역시 스마트폰을 활용한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해 생산현장 혁신 및 신속한 의사결정을 지하고 있다.

각 기업의 모범적 스마트워크 사례를 모델로 정부는 2015년까지 전국에 500여개소의 스마트워크센터를 개설하고 화상 전화 시스템과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 오피스, 와이브로 등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스마트워크센터 시범 구축, KT 우선협상자 선정

영상회의 등 ICT를 이용해 시간·장소의 제약 없이 업무를 수행하는 유연한 근무형태를지칭하는 스마트워크를 구현하기 위해 정부는 올해 2개소의 스마트워크센터를 개소한다고 밝혔다.

이번 스마트워크센터 시범 개설의 우선협상자로 KT가 선정된 가운데, 스마트워크센터는 주거지 인근에 ICT기반의 원격업무시스템을 갖춘 시설로, 지식근로활동에 필요한 사무공간을 제공하는 복합공간으로 선보이게 된다.

도심의 사무실과 동일한 사무환경 제공으로 업무몰입도 유지 및 복무관리에 용이하다는 장점을 지니며 원격회의시설, 육아시설 등을 구비할 계획이다.

스마트워크센터를 이용할 시 별도의 사무공간 불필요하며 제도 정비만으로 원격근무시행 가능하다는 장점을 지닌다. 또 출퇴근 시간 및 교통비 부담이 줄어들며 본사와 유사한 수준의 사무환경 제공 가능하고 근태관리와 보안성 확보 등이 용이해진다.

반면 고립감으로 직무 만족도를 저하시킬 수 있으며 보안성 미흡으로 일부 업무만 제한적으로 수행할 가능성이 생긴다. 별도의 사무공간이 필요하다는 점과 제도 정비, 관리조직 및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올해 시범적으로 선보이는 스마트워크센터는 서울 도봉구청과 경기 성남시 분당(KT지사)에 구축되며 총 사업비는 13.3억을 투입할 계획이다. 시범 센터는 공공형 모델을 도봉구청에 24석, 민·관 협력모델을 분당에 25석 구축하고 본청과 동일한 업무환경 제공을 위한 원격근무 지원시스템(복무·보안·협업)을 구축 및 운영하게 된다.

행안부 관계자는 "시범 센터는 네트워크와 보안, 업무 시스템 등의 기반을 조성하고 일종의 모델을 제시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며 "올해는 13억원이 예산이 책정돼 있으며 2011년 본 사업때는 새 사업자를 선정해 스마트워크센터 설립을 추진한다. 내년 예산으로 28억원을 신청해 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우선협상자로 선정돼 본 계약 체결을 앞둔 KT 측은 "화상회의 시스템을 도입한 노하우 및 네트워크 분야에서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스마트워크 시범 운영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워크, IT업계 활기 불어 넣을까

스마트워크를 실현하는데 있어 무엇보다 선행돼야 할 과제로는 보안환경 등 정보시스템과 완벽한 네트워크 구축, 쾌적한 업무환경 조성 등이 있다.

행안부 측은 "스마트워크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첨단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라며 "화상전화를 이용한 화상회의 도입과 유니파이드 커뮤니케이션(UC) 등을 구축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해 IT 서비스 및 관련 기기 업계가 새로운 호황을 누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스마트워크와 관련해 가장 촉각을 곤두세우는 곳은 IT 서비스 업계다. 스마트워크센터 시범 사업에 KT와 쌍용정보통신이 각축을 벌였으며, 시범 사업 시행 이후에도 약 500여개소의 스마트워크센터가 개설될 계획인만큼 IT 서비스 업계의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와 함께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 오피스를 회계, 고객관리, 공정, 물류, 시설관리 등 전 분야로 확대한다는 목표에 따라 스마트폰 보급과 와이파이 지역 확대를 위한 관련 시장 역시 부상하고 있다.

또한 IPTV와 스마트TV 기반의 원격협업 환경을 구축을 표방, TV 제조사와 OS 사업자, 콘텐츠 사업자 등이 이 시장을 겨냥해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 외에도 데이터 관리의 대안으로 떠오른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 및 통신, 네트워크 사업자, 보안 및 데이터베이스 관리, 기업 자산관리 관련 SW 기업, 무선PDA, 노트북, 태블릿 PC 등의 생산 기업 등 IT 업계 전반에 신시장이 열릴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정명화기자 so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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