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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탄력받은 하이닉스 내년까지 호실적 예상


1분기 매출 2조8천210억원…전년 동기 대비 115% ↑

하이닉스반도체가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실적에서 탄력을 받고 있다. 이런 추세는 올해를 넘어 내년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하이닉스반도체(대표 권오철)는 2010년 1분기에(연결기준) 매출 2조8천210억원을 기록, 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한 수치. 영업이익은 7천990억원, 순이익은 8천2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지난 해 영업이익 1천920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한 하이닉스는 기분 좋은 2010년의 첫 쿼터를 보낸 셈.

반도체 시장 비수기인 1분기이지만, PC와 스마트폰 수요 증가에 따라 주력 제품인 D램 가격이 뛰고, 기업들의 시설투자 비용이 축소돼 이 같은 호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D램 가격은 지난 1년 반 동안 지속 상승했다. 4월 중순 현재, 1Gb(기가비트) DDR3 제품의 경우 최고치인 2.8~3달러대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6일 1분기 실적 추정치를 발표한 메모리반도체 1위 업체 삼성전자도 반도체 분야의 영업익이 2조원으로 추정되며 이 회사의 사상 최대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식경제부의 3월 IT 수출 실적에서도 국내 반도체 수출은 전년보다 123.1% 증가한 40억4천만달러를 기록해 '호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닉스는 새 제품군을 잇달아 내놓아 이 여세를 몰아가겠다는 전략이다. D램의 경우, 현재 메인 메모리 제품 중 60%에 도달한 DDR3 제품의 비중을 올해 말까지 80% 이상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지난 2009년 8월 30나노급 기술을 적용한 32Gb(기가비트) 낸드플래시 제품에 이어, 6개월 만에 20나노급 64Gb 제품 개발에 성공했으며 이 제품을 올 3분기부터 양산할 예정이다.

양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지만, 지난 3월에는 '웨이퍼 레벨 패키지'를 2단으로 쌓아 더 작은 크기에 더 많은 용량을 담는 반도체 제조 기술을 개발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실제 투자를 많이 하면서 생산을 늘릴 수 있는 업체들이 거의 없기 때문에 하이닉스는 물론 삼성전자까지 내년까지 상당한 호황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정병묵기자 honnez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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