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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월드컵 단독중계' 추가지출 불가피


3D·모바일 서비스 비용 분담…방송여부는 미지수

2010 남아공 월드컵 단독 중계권으로 인한 국부유출 비난을 받고 있는 SBS가 국제축구연맹(FIFA)의 3D방송과 모바일 서비스 추진으로 인한 추가 비용지출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SBS가 3D방송 및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인 상황에서 FIFA까지 동원해 기자간담회를 연 것은 사실상 신규 서비스 제공보다는 단독중계 명분 쌓기용이 아니냐는 의구심도 제기된다.

FIFA와 SBS인터내셔널은 지난 5일 서울 중구 프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남아공 월드컵 중계를 3D방송과 모바일 서비스로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전상렬 SBS인터내셔널 사장은 "(3D와 모바일 서비스) 저작권 문제는 장기계약 안에 모두 들어가 있고 IBC가입 업체들 간의 해당 서비스 추가비용만이 들어가는 수준일 것"이라며 추가비용 지출이 불가피함을 밝혔다.

하지만 전 사장은 추가비용 지출 규모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또 3D방송 및 모바일 서비스 국내 실시여부와 관련해서는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전제한 뒤 "3D방송은 극장용과 가정용이 있는데 이는 방송통신위원회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또 모바일 서비스도 국내 통신사들과 논의를 해봐야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니클라스 에릭슨(Niclas Aricson) FIFA TV부문 본부장도 "월드컵 중계를 위해 32대의 카메라가 주경기장에 설치됐고 모바일 중계만을 전담하는 카메라도 설치할 것"이라며 "피파 입장에서는 SBS가 3D로 만든 스포츠 서비스를 제공했으면 정말 좋겠지만 이는 SBS측에 물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SBS와 FIFA가 계약한 것은 장기적이라 이번 서비스와 관련된 내용은 없지만 유연성을 가지고 계약한 것"이라며 "피파가 새로운 권리를 팔려는 것은 아니고 기술적 전달 방법을 개발하려는 것"이라며 이와 관련한 추가 저작권 계약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SBS측은 "3D방송은 방통위의 허가사항이고 이미 허가신청을 해놓은 상태"라며 방통위 허가만 내려지면 소니가 송출하는 3D방송을 국내에서도 서비스 할 수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추가비용 지출 규모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금액을 밝히진 않았지만 "소니가 의욕적으로 나서는 상황이고 세계적으로 3D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국가가 한정돼 있다는 차원에서 소니가 상당수준을 부담하고 저희가 중계를 하더라도 돌아오는 비용 부담은 미약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 3D방송을 할 수 없을 경우 추가적인 비용 지출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추가비용 지출 수준에 대해서는 "워낙 첨단기술이 들어간 서비스라 추가비용이 적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해당 서비스가 불가하다면 비용은 지출하지 않을 것으로 아는데 이는 확인해야 할 사항"이라고 아직 진행 중인 사안이라 확인되지 못했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한편 에릭슨 본부장은 SBS의 단독 중계권료를 두고 국부유출이 아니냐는 일부 비난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계약 조건은 공시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FIFA 입장에서는 약간 손해 본다는 입장으로 협상했다고 생각한다"며 "남북한 예선통과를 해서 멋진 경기를 할 것으로 보는데 FIFA에서는 우리가 SBS에 너무 유리하게 계약해준 것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박정일기자 comj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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