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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올 무선매출 4천억↑…데이터로 승부"


네트워크 용량 증설 및 3W 활용 요금제 마련 예정

KT(회장 이석채)가 3W(와이브로, 와이파이, WCDMA) 네트워크 경쟁력에 자신감을 피력하며 올해 무선통신 분야에서 4천억원의 추가 매출을 기대했다.

KT 김연학 가치경영실장(CFO, 전무)는 29일 열린 2009년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스마트폰 보급 목표는 180만대이며, 내년 정도면 KT 단독으로 400~500만대까지 스마트폰을 보급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 무선 분야에서 4천억원 정도의 매출 증가를 계획중"이라고 말했다.

이는 데이터 매출만이 아니라 단말기 매출까지 포함된 것이며, 무선 음성통화 매출은 1천억원 정도 빠질 것을 감안하고 예상한 수치다.

KT는 올해도 PSTN 부문 매출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5천~6억원 정도 빠질 것으로 보고 있다. 즉, 이 부분을 메우면서 목표 매출인 19조5천억원을 달성하려면 총 1조원 정도를 다른 데서 커버해야 한다는 얘기다.

김 전무는 "▲무선분야에서 4천억원 ▲IPTV 및 IDC를 포함한 인터넷 사업 총괄에서 3천억원 ▲VoIP 등 성장중인 소규모 사업 분야에서 3천억원 정도 추가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와이파이, 돈 받고 경쟁사에 개방하겠다'

KT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향후 3년 내에 지금보다 50배 가량 데이터 용량을 증설할 계획"이라며 당장 데이터 폭발이 일어난다 하더라도 이를 감당할 수 있는 네트워크가 있다고 공언했다.

김연학 전무는 "연말까지 WCDMA망을 4배 정도 늘리고 와이파이존도 2배 가량 늘린다"며 "지금보다 데이터 트래픽이 20배 늘어도 2-3년 정도는 감당할 여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 전무는 특히 "와이파이에 대한 경쟁력은 경쟁사와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올해는 네트워크 감시체제를 구축해 와이파이존을 3G 수준의 품질로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T는 또 와이파이망 개방 여부에 대해서는 "설비기반경쟁 상황에서 프리라이딩은 곤란하다"며 적절한 수준의 대가를 받는다면 와이파이망 개방을 환영하며, 경쟁사의 와이파이를 이용할 용의도 있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KT는 올해 와이파이를 지원하는 스마트폰 10종과 일반폰 15종 등 FMC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휴대폰을 총 25종 출시할 계획이다.

김연학 전무는 "3W 네트워크별로 독립적인 요금제를 운영하지 않고 통합한 요금제를 제공할 것"이라며 "그런 차원에서 고객 한 명이 두 개 이상 단말기에서 원하는 대로 자유롭게 인터넷을 쓰는 '원퍼슨 멀티디바이스(one person multi device) 요금제를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 전무는 "이는 비즈니스 상황이 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지 (요금인하와 관련한) 규제 차원에서 내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전무는 "합병 후 7개월째인 현재 817억원 정도의 비용 절감 효과가 나타났는데, 주로 ▲구매 효율화 ▲통합빌링 ▲광고비절감 ▲네트워크 운용 효율화 등에 따른 것"이라며 "앞으로는 마케팅 비용에서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명예퇴직으로 인해 올해 4천500~4천600억 정도의 인건비 절감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지연기자 hiim2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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