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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인터넷게임스튜디오, '자력갱생' 프로젝트 향방은?


CJ인터넷으로부터 명실상부한 독립을 이룬 CJ인터넷게임스튜디오(이하 CJIG)가 '자력갱생'이라는 쉽지 않은 과제달성을 위해 '분투'하고 있다.

형식상 별도법인이었으나 지난 5년간 자금 조달과 경영을 모회사인 CJ인터넷이 떠맡아 왔으나 이제 CJIG가 독자적인 경영체제에 돌입, 완전한 '독자생존'을 모색해야 하는 상황이다.

또 다른 개발자회사인 애니파크가 '마구마구'의 성공에 힘입어 승승장구하는 탓에 비교되며 제대로 '대접'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져 왔던 것이다.

지난 2008년부터 3차례에 걸쳐 구조조정을 단행, 한 때 280여명에 달했던 인력이 70여명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생존한 프로젝트는 '프리우스 온라인'과 '이스 온라인' 2개에 불과하다.

이 회사의 경영을 맡게 된 이는 CJIG의 유일한 흑자 프로젝트인 '프리우스 온라인'을 제작한 정철화 전 CJIG 개발실장이다.

미리내소프트웨어, 재미시스템, 진영테크놀로지, 지디온, 미리내엔터테인먼트, 씨알스페이스, 엠파스 등에서 16년 동안 근무하며 개발과 마케팅, 경영 등을 두루 경험한 바 있다.

새롭게 대표직을 맡았지만 마음이 편안할 수가 없다. 형식적으로는 애니파크, 인수가 예상되는 씨드나인 엔터테인먼트와 함께 배급전문회사인 CJ인터넷의 개발동력을 구성하는 3대 축 중 하나이나 처한 환경이 다르기 때문이다.

CJIG의 손실을 '꾸준한' 증자를 통해 메워주던 CJ인터넷으로부터 더 이상의 지원을 기대할 수 없다. '프리우스 온라인'과 '이스 온라인'의 국내외 매출로 '버텨' 나가며 새로운 성장동력인 '프리우스 온라인2'의 개발과 상용화가 이뤄질 때 까지 '생존'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

정철화 대표는 "CJ인터넷으로부터 독립, 우리 독자적인 역량으로 생존을 모색하는 것이 간단치 않은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대표직을 수락한 것은 5년여간 공들여 제작한 '프리우스 온라인' 프로젝트와 함께 고락을 나눈 식구들을 지키기 위해서 였다고.

"16년의 개발 인생 동안 단 한 차례도 편안한 환경에서 일해본 적이 없다"고 술회하는 정 대표는 "이번에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회사를 맡게 됐지만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과 일본 서비스를 진행중인 '프리우스 온라인'은 22일 오후 2시(현지 시각)부터 대만 상용서비스에 돌입한다. 향후 중국을 비롯한 기타 국가로 권역을 넓힐 예정이다. 한국, 중국, 일본, 대만 등 4개국에 서비스 중인 '이스 온라인'도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이어갈 계획이다.

물론 고민이 적지 않다. 현재의 수익(게다가 매출의 절반을 모회사인 CJ인터넷과 나눠야 한다)으로 두 프로젝트를 이어가는 한편 차기작을 준비하기 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일부 인력의 추가 감축을 진행한 것도 그 때문이다.

정 대표는 "'프리우스 온라인'팀과 '이스 온라인' 팀의 개발역량을 한 데 모아 차기작의 성공을 이끌어 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애니파크와 씨드나인 등 CJ인터넷 산하 개발사들간의 '선의의 경쟁'에 대해서도 "지금은 생존하는게 급선무이지 다른 개발사들을 염두에 둘 여유가 없다"며 "이들과 제품군도, 추구하는 장르도 다른 만큼 각자의 길을 가게 되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CJIG의 '소명'이 물론 자력갱생에만 그칠 것은 아니다. '마구마구' 시리즈 등 캐주얼 스포츠 게임이 장기인 애니파크, 깊이 있는 캐주얼 게임을 제작하는 씨드나인과 달리 CJIG는 핵심장르인 MMORPG에 특화된 개발사다. 성공할 경우 그 자신은 물론 모기업에 가장 큰 수혜를 줄 수 있기도 하다.

정철화 대표와 CJIG가 '와신상담' 끝에 CJIG의 '부활'을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는 이유다.

서정근기자 antila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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