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텔레콤 "주파수 조기 할당받아 LTE로 간다"

통합 LG텔레콤이 스마트폰 대중화에 따른 데이터 수요 폭증에 대비하기 위해 4세대(G)로의 전환을 앞당기겠다고 재확인했다.

LG텔레콤은 방송통신위원회의 800㎒, 900㎒,2.1㎓ 주파수 조기할당을 기대하면서, 주파수를 받으면 CDMA리비전B부터 투자하기 시작해 LTE로 가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6일 열린 통합LG텔레콤 출범 기념 이상철 대표이사 부회장 간담회에서 LG텔레콤 고위 관계자는 "(2001년) IMT-2000을 할 때 동기식을 선택해 피해본 경험이 있는 LG텔레콤으로선 LTE로 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의 'T'나 KTF의 '쇼'로 알고 있는 3세대(G) 이동통신서비스는 비동기식 IMT-2000서비스다. 하지만 LG텔레콤은 당시 이통 3사 중 유일하게 동기식을 선택했고, 퀄컴의 EVDV 칩 출시 포기로 지난 2006년 IMT2000 사업권을 반납한 바 있다. 또한 세계적으로 동기식 서비스가 비동기식에 밀리면서 단말기 수급이나 로밍 등에 있어 불리했다.

이에따라 LG텔레콤은 4G에서는 주류인 LTE로 갈 수 밖에 없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상철 부회장도 "아이폰 보급 등으로 1인당 데이터 사용량이 예전에 비해, 100배와 1천배 뛰고 있어 가입자에게 필요한 데이터 량을 제공해 주기 위해 주파수를 빨리 할당 받아야 한다"며 "정부에서도 올 초에 주파수 제공을 하시리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산업적 측면에서도 우리가 4G를 간다면 시스템 제조업체에도 도움이 될 것이고 전세계적인 영향력을 가지지 않을 까 하는 생각"이라면서 "주파수를 빨리 주시면 4G를 빨리 하겠다"고 설명했다.

4G 이동통신은 3G에 비해 10배 이상 빠른 서비스를 제공한다. 300MB 음악파일을 2.4초, 700MB 영화 1편을 5.6초에 실시간으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멀티미디어 서비스가 가능해 지는 것이다.

이에따라 통합LG텔레콤이 800㎒이나 900㎒,2.1㎓ 등의 주파수를 받아 내년에 3G이상(CDMA리비전B)부터 투자하고, 2013년 경부터 4G(LTE Advanced)에 투자하면 대용량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같은 전략은 3G가 없는 LG텔레콤이 개인대상 모바일 서비스를 주도할 수 있는 합리적인 것으로 평가받지만, 정책당국인 방송통신위의 고민은 적지 않다.

지난 5일 예정됐던 주파수 할당 관련 상임위 회의가 연기될 만큼, 800㎒이나 900㎒,2.1㎓ 등의 주파수를 어떤 용도로 언제 할당할지가 여전히 논란이기 때문이다.

방송통신위 관계자는 "기술중립성의 원칙과 와이브로 활성화, 4G이동통신 기술 선도 등 여러 문제가 얽혀있어 아직 답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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