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팔방미인' 아이폰, 주식 매매는 아직


키움·미래에셋 '준비중'…기술력이 걸림돌

아이폰이 예약 판매 물량만 6만대를 돌파하는 등 스마트폰 시장에서 '파란'을 일으키자, 아이폰용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개발하려는 증권사들의 움직임도 분주해지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과 미래에셋증권 등이 내년 출시를 목표로 아이폰 전용 HTS 개발에 착수했거나 착수 준비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키움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각각 온라인 시장점유율(개인 기준) 1·2위 업체로, 온라인에 이어 모바일 증권거래 시장에서도 주도권을 잡기 위해 아이폰용 HTS 개발에 나섰다.

아이폰은 전용 HTS 개발이 필수 적이다. 국내 증권사들이 휴대폰·스마트폰 용 HTS 프로그램이나 매매 서비스를 개발한 상태지만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 모바일 운영체제 용이어서 아이폰에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이폰용 HTS 개발에 난제가 많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평이다. 국내 금융IT 기술자들이 그동안 윈도 기반의 시스템만을 개발해왔기 때문에, 애플 OS를 기반으로 한 시스템을 개발하기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아이폰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트레이딩 프로그램 개발 능력을 가진 기술자가 국내에 많지 않다"며 "아이폰용 HTS를 개발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도 "생소한 운영체제에 맞추다 보니 개발 기간이 수 개월 걸릴 것으로 본다"며 난점을 토로했다.

또 자본시장법 시행으로 인해 각 증권사에 FX마진거래 및 선물거래 사업이 추가된 후 개발인력들이 관련 시스템 구축에 몰려 있다는 점도 아이폰 전용 HTS 출시를 늦어지는 이유가 되고 있다.

또 중소형 증권사들의 경우, 아이폰 기반 HTS의 사업성이 확보되지 않아 개발 착수가 힘들다는 입장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출시 초기라 아직 사업성이 검증되지 않았다"며 "개발 비용을 고려할 때, 섣불리 뛰어들기에는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이지은기자 leezn@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팔방미인' 아이폰, 주식 매매는 아직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