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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전자종이·음성인식 기술 공개


16일부터 'P&T 와이어리스 네트웍스…' 전시회 참가

SK텔레콤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삼는 전자종이(e-paper), 음성인식 기술을 처음으로 공개한다.

전자종이와 음성인식은 정만원 사장이 지난 4월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한 '5대 성장과제' 중 혁신적 유저 인터페이스(UI) 기술에 해당하는 것으로, SK텔레콤 차세대 서비스들의 주요 축이 되는 핵심기술이다.

SK텔레콤은 이번 전시회에서 300㎡(약 90평) 규모의 부스를 마련해 'open collaboration(열린 협업)'이라는 콘셉트로 전자종이와 음성인식 외에, 모바일 텔레매틱스(MIV, Mobile In Vehicle), 디지털 펜, FMC(Fixed Mobile Convergence), 모바일 택배 솔루션 등을 선보인다.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 전자종이

전자종이(e-paper)는 종이 느낌을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만든 디스플레이 기술이다. 흰색과 검은색 입자에 마이너스(-) 및 플러스(+) 전하를 띄게 하고 전압을 가해 음극과 양극으로 색을 이동하게 해 원하는 이미지를 표현하는 원리로 작동된다.

LCD와는 달리 빛을 반사해 내용을 표시해주기 때문에 종이처럼 오래 봐도 눈이 피로하지 않고 밝은 야외에서도 잘 보인다. 또한 일반 디스플레이에 비해 전력소비가 거의 없는 친환경 기술이다.

SK텔레콤은 지난 2006년부터 전자종이를 전략적 원천기술로 선정하고 개발을 추진해 현재 4인치 컬러패널 개발에 성공한 상태. 오는 2011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세계적으로 치열한 기술선점 경쟁이 예상되는 전자종이 분야에서 일본에 이어 원천 기술 개발을 성공했다는 것에 큰 의의를 두고 있다.

SK텔레콤 윤석중 신규사업본부장은 "이번 전시에서 보여준 출품 모델도 이미 10년 이상 된 해외 선도기업들과의 기술적 차이를 거의 극복한 수준"이라며 "세계 최고의 생산기술을 가진 국내 제조사와 협력한다면 세계 시장의 선두에도 충분히 올라설 수 있다"고 말했다.

◆음성인식 가능한 단말기는 내년 출시

또한 이번 전시회서 소개되는 음성인식 기술(Voice Processing)은 사람의 음성을 단말기가 자동으로 인식해 메뉴 조작, 전화 걸기, 문자메시지 읽기 및 쓰기 등을 하는 기술로, 콘텐츠와 정보를 단말기에서 쉽고 빠르게 찾기 위해 연구 개발되고 있다.

음성으로 메뉴나 전화번호를 찾는 기능은 현재도 제한적 수준으로 제공되고 있지만 SK텔레콤이 지향하는 것은 잡음 환경에서도 오류를 최소화할 수 있을 정도의 정확성이다.

자판을 매번 누르지 않고도 음성만으로 문자메시지를 작성하거나 무선인터넷에서도 음성만으로 단어 검색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SK텔레콤은 "독자적 음향 및 언어 모델을 개발해, 입력된 발성에서 최적의 단어열을 찾아주는 기술을 완성 단계로 끌어올렸다"며 "한국어 처리 기술을 2007년부터 전략적 과제로 삼고 개발해 상용화 수준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2010년쯤 국내 제조사와의 협력을 통해 음성인식기술이 탑재된 상용 단말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휴대폰으로 자동차 제어하는 MIV 상용화

SK텔레콤은 이번 전시에서 휴대폰으로 자동차를 원격제어하는 모바일 텔레매틱스 서비스(MIV, Mobile in Vehicle)도 선보인다.

휴대폰으로 차 문을 열고 닫거나 연료 상태를 확인하는 것 외에도 ▲차량 내부 영상을 휴대폰으로 보여주는 '블랙박스' 기능과 ▲차량 보안 설정을 휴대폰으로 원격 조절하는 기능, ▲자동차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자동으로 주인에게 전화로 연락해주는 알리미 기능 등 보안 서비스가 대폭 강화됐다.

이밖에 ▲종이에 쓰고 그린 내용을 휴대폰이나 컴퓨터 등에 동일하게 표현해주는 전자펜 서비스 ▲블루투스로 택배업무를 현장에서 처리하는 모바일 택배 솔루션 ▲게임 하나를 휴대폰, IPTV, PC 등 다양한 기기에서 즐길 수 있는 3 스크린 게임 서비스 등도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인다.

한편, 'P&T Wireless&Networks Comm China 2009'는 중국 우정통신공사(PTAC)가 주최하고, 공업정보화부(MIIT)와 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가 후원하는 행사로, 세계 20개국 520여개 관련 업체가 참여하고 약 20만명 이상이 관람하는 중국 최대 규모의 정보통신 행사다.

올해는 차이나모바일, 차이나유니콤, 차이나텔레콤 등 중국 내 주요 통신사업자들과 에릭슨, NTT도코모, 국내에서는 SK텔레콤과 함께 삼성전자, LG전자가 참가한다.

베이징=김지연기자 hiim2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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