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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비용 절감 기조 지속


합병KT가 비용 절감을 통한 방어적 경영 기조를 하반기에도 이어갈 방침이다.

합병 당시 내세웠던 매출 목표(19조)와 영업이익 목표(1조8천억원), 감가상각 및 법인세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 목표(5조원)를 달성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는 것이다. 투자 계획도 차질없이 연간 목표(3조2천억원)을 집행할 예정이다.

KT는 지난 7일, 매출 4조8천725억원, 영업이익 4천834억원, 당기순이익 5천42억원의 2분기 실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월1일부터 합병했다는 가정 하에 계산한 가이던스 실적에 기반한 것이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7%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49.9%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245% 증가한 것이다.

합병된 지 얼마 되지 않아 통합의 효과가 플러스로 나타났다고 반드시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어느 정도 소기의 성과는 거둔 것으로 보인다.

KT 김연학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상반기에 매출은 연간 목표의 49.4%를 달성했고, 영업이익은 60%, 에비타는 52%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조직 개편과 합병 준비 등으로 영업이 부진했지만, 마케팅을 자제하고 최대한 비용을 줄인 덕택이다.

일단 경영진은 현재의 비용 절감 기조를 계속 유지할 생각이다. KT 김연학 전무는 "매출과 에비타 가이던스는 반드시 지키겠다는 것이 경영진의 의지"라며 "무리하게 가입자를 늘리기보다는 본원적 경쟁력을 키우는 데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부적으로 책정된 마케팅 비용으로 일관성 있게 정책을 펴나가고 있다"며 "이통 보조금을 21만원, 22만원씩 쓴 경쟁사들과는 달리 우리는 20만원을 넘긴 적이 없으며 초고속인터넷 시장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유선전화 가입자는 PSTN과 인터넷전화(VoIP)를 포함해 가입자 2천만명을 유지할 계획이다.

김연학 전무는 "PSTN에서 인터넷전화로 바뀌면 ARPU(가입자당 월평균매출)가 초기에는 다소 떨어지겠지만 인터넷전화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가입자 기반을 유지한다면 매출이 오를 수도 있다"며 "가입자 기반을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 하반기에는 설비투자가 보다 활발해질 전망이다. KT가 상반기에 지출한 설비투자비용은 총 6천219억원. 이는 당초 목표액으로 밝힌 3조2천억원에 비하면 상당히 저조한 수준이다.

김연학 전무는 "WCDMA망 증설에 5천억원, 초고속인터넷에 3천억원, IPTV 설비투자에 2천800억원 등 연초 세운 목표를 변경하지 않고 설비투자(CAPEX)를 집행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연기자 hiim2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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