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들이 2012년 말께 아날로그 방송 종료에 성공하려면 케이블TV방송(SO)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여 주목된다.
현재 지상파 수신가구의 85%가 SO를 통해 수신되는 만큼, 방송의 디지털전환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려면 SO 인프라 활용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하지만, 정부가 유료방송인 SO의 디지털 전환에 까지 융자를 지원하는 데 대해 지상파방송사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들은 24일 오전 10시 '디지털전환 활성화 기본 계획(안)'을 의결하는 자리에서 SO가 방송의 디지털전환에 커다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병기 위원은 "방송의 디지털 전환과 관련 홍보를 염려하는 데 지상파방송 수신가구의 85% 정도가 유선방송을 통해 수신된다"며 "1천800만 가구 중 (지상파를 직접 수신하는) 15%인 280만 가구만 조사해 편지를 보내면 안되냐"고 물었다.
이 위원은 85%에 해당하는 케이블TV에 대한 정부의 디지털전환 지원 계획을 김준상 방송진흥기획관에게 물었다.
이에 김준상 방송진흥기획관은 "일대일 홍보도 염두에 두고 있다"며 "지상파든 케이블이든 모두 방송사 부분은 방송사가 투자하는 게 원칙"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그는 "융자 같은 간접 지원은 케이블도 해당된다"며 "유료방송사여서 지상파 방송보다 접근 방식이 어려운 면은 있지만 국민의 85%가 실질적으로 케이블로 지상파방송을 보니, 그 부분의 디지털 활성화가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준상 방송진흥기획관은 또 "케이블은 이미 85%가 디지털인프라로 돼 있다"며 "90% 가까이되면 네트워크의 디지털화는 거의 완성되는데, 잘 활용하면 디지털의 실질적인 혜택을 시청자에게 줄 수 있는 빠른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최시중 위원장도 기본계획안 의결 전에 SO에 거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최 위원장은 "특히 케이블협회에서 최근 수신가구를 위해 2~3조원 투자 결의를 밝히는 등 디지털전환에 획기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우리나라의 경우 80%이상이 아파트이고 그 중 케이블 가입자가 85%쯤 되니, 2가지 요인만 합쳐도 다른 나라의 디지털 전환 인지율보다 훨씬 효율적으로 단기간에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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