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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회사가 녹색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브렛 아주마 오범 부사장, 네트워크 이용도 높여야

통신서비스 회사가 녹색성장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뭘 까.

방송통신위원회가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을 의장으로 하는 '녹색 방송통신 추진협의회'를 꾸리는 등 녹색 바람을 기대하고 있지만, 통신회사들에겐 낯설기만 하다.

전화회사들이 그들에게 장비를 파는 벤더들보다 녹색성장에 무관심한 것은 우리나라만의 일은 아니다. 지난 12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원장 방석호 www.kisdi.re.kr)이 개최한 '그린 ICT: 도전과 기회' 국제 컨퍼런스에서 브렛 아주마 오범(OVUM) 부사장은 그 이유를 네트워크서비스의 이용도를 높이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아주마 부사장은 우선 전화회사의 목표를 기존고객보호, 신규가입자 유치, 가입자당매출(ARPU) 높이기, 비용줄이기로 봤다. 그린 프로그램으로 달성하려는 목적역시 이에 부합해야 한다고 전제했다.

그는 "환경 만이 아니라, 그린이 통신회사에 뜻하는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린브랜드나 그린마크 같은 마케팅면에서는 차별화 포인트가 될 것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이는 경쟁자가 언제든지 따라올 수 있고 표상에 그치기 때문에 별로 의미없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아주마 부사장은 전화회사의 네트워크 서비스 이용도를 높이는 게 그린 프로그램의 목적이라고 제시했다.

그는 "(전화회사들의 고객이 되는)기업들의 사업추진 방식이 친환경적이 되고 정부 규제가 생기면 화상회의(컨퍼런싱)같은 방법이 많이 사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교토의정서에 따르면 '13년이 되면 탄소(Co2)배출 규제대상이 될 게 확실시되니, 기업들이 중앙사무실의 전력비를 줄일 수 밖에 없는 데 대비한 솔루션에 투자하라는 얘기다.

이와함께 아주마 부사장은 통신회사 스스로도 전력 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오범에 따르면 통신회사들이 전력에 신경을 쓰지 않는 것은 전체 운영비용(OPEX)의 2%에 불과하기 때문이지만, 앞으로는 그 비중이 늘어날 수 밖에 없다.

아주마 부사장은 "각종 데이터들의 온라인화로 전세계적으로 트래픽이 40%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러면 전력도 증가할 수 밖에 없어, BT는 6년 전에 세계 최대 규모의 재상가능 에너지 업체와 계약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회사들이 총소유비용(TCO)을 계산할 때 에너지 비용을 감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최대 통신기업인 KT는 '13년까지 탄소(Co2)배출량을 20% 줄이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KT 전홍범 상무는 "1년에 KT가 내는 전기료는 1년에 1천900억원 정도인데, 이는 한국전력 매출의 1%에 달하는 것"이라며 "IT회사로서 스스로 그린화되기 위해 비용절감, 화상회의 솔루션 적용, 친환경에너지 확보 등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KT가 들어가는 (전국의) 홈네트워크에 전기 미터기를 연결해 고객들이 전기량을 모니터링하면 전기료를 줄여주고 탄소배출도 줄이는 효과가 있지 않을 까"라고 언급했다.

한편 IBM은 전세계 155개 데이터센터를 7개로 HP는 128개 데이터센터를 3개로 줄이는 그린 프로그램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나, 국내 통신회사들의 그린 인터넷데이터센터(IDC)로의 변신도 머지않아 보인다.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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