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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로 가는 길 '활짝'


나로우주센터 준공 의미는

◆우주개발 전초기지 확보

교육과학기술부는 11일 전남 고흥군 봉래면 나로우주센터에서 국내 첫 인공위성 발사장 나로우주센터 준공식을 열었다.

우주센터는 우주발사체를 발사하고 발사체 및 인공위성의 궤도를 조정하거나 통제하는 시설을 갖춘 곳으로, 이번 나로우주센터 준공으로 우리나라는 세계 13번째로 우주센터를 보유한 국가가 됐다.

현재 러시아, 미국, 일본, 프랑스 등 12개국이 26곳의 우주센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이란도 우주센터를 완공했다.

나로우주센터는 2000년 12월 건설에 착수해 507만㎡의 부지에 발사대와 발사통제동,종합조립동,기상관측소,추적레이더, 광학추적장치 등 첨단 시설을 갖췄다.

발사대는 우주발사체에 대한 최종 기능 점검 후 추진제 주입작업을 거쳐 최종적으로 발사가 이뤄지는 곳으로, 발사패드, 이렉터, 연료 주입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발사통제동은 발사 및 발사체 추적과 관련된 통제시설이 모인 곳으로 발사와 관련된 운용작업을 총괄 지휘하는 곳이다.

이 곳의 발사관제센터에서는 발사체 기능점검과 연료공급 등 준비작업을 수행하며, 비행안전통제센터에서는 발사체의 비행 시작부터 임무종료까지 안전에 관련된 모든 업무를 독자적으로 처리한다.

또 조립시험동은 우주발사체 각 단의 검사 및 조립, 최종조립을 비롯해 각종 시험을 진행하며, 추적레이더동은 우주발사체의 위치를 추적해 비행궤적 정보를 발사통제동으로 실시간 전송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나로우주센터 이효근 기술관리팀장은 "우주센터에 설치된 장비들은 대부분 고가의 첨단장비로 우리 조건에 맞는 장비를 개발·도입하는 과정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며 "특히 추적장비들로부터 전송된 비행정보를 실시간 처리하는 발사통제시스템 소프트웨어는 100% 자체 개발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현재 나로우주센터에서는 국내 연구원 130여명이 이 곳에서 나로호를 쏘아 올릴 발사대에 대한 최종 인증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향후 나로우주센터는 발사체 개발을 위한 각종 시험장 등 우주개발을 위한 종합시설과 대국민 홍보 및 교육의 장으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내달 '우주클럽' 가입 눈앞

내달 30일로 예정된 한국 최초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I) 발사가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우리나라는 10대 우주클럽 가입국이 된다. 현재 우주클럽 가입국은 러시아, 미국, 프랑스, 일본, 중국, 영국, 인도, 이스라엘, 이란 등이다.

다음 달 발사되는 나로호는 상단부인 2단 고체 킥모터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이 국내 독자기술로 개발했으며 하단부인 1단 액체엔진은 러시아와 공동개발했다. 1단 추진체는 다음주 께 러시아 화물기에 실려 김해공항에 반입될 예정이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이주진 원장은 "우주센터는 우주개발 3대 축의 하나로 우주 핵심 기술개발, 안보, 국가 위상 측면에서도 중요한 인프라 시설"이라며 "우주선진국에 진입하기 위해 필요한 인공위성, 발사체, 발사장 세 가지를 모두 갖췄으니 이제 핵심기술 자립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올해 나로호 첫 발사와 내년 4월 2차 발사에 이어 오는 2018년까지 한국형발사체(KSLV-Ⅱ)를 순수 독자기술로 개발해 쏘아 올릴 방침이다.

또 2020년까지 달탐사 궤도선을, 2025년까지 달탐사 착륙선을 개발하는 등 우주탐사 프로그램도 추진된다.

고흥(전남)=임혜정기자 hea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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