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브로드밴드가 3천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KT 합병 이후 불어닥칠 통신업계의 영업 마케팅 경쟁을 대비하기 위해 '총탄 비축'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SK브로드밴드(대표 조신)는 21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주주배정 방식으로 총 3천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증자를 통해 발행하는 주식(보통주)수는 총 6천만주로 전체 발행 주식수(약 2억3천600만주)의 약 25%에 해당한다. 1주당 발행가액은 20%의 할인율을 적용해 오는 7월 10일경 확정할 계획이다.
SK브로드밴드는 이번 증자에 대해 안정적인 재원 조달을 통한 중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현재 SK브로드밴드의 현금유동성이 약 4천억원 가량으로 추정하고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이 정도의 유동성은 연말 정도면 바닥이 날 수 있는 규모로, KT 합병 이후 기업들의 영업비용이 늘어날 경우 4분기 초반에 자금이 고갈될 수 있다"고 말해 SK브로드밴드의 총탄비축용 유상증가 실시 배경을 뒷받침하고 있다.
SK텔레콤 역시 이날 오후 이사회를 개최해 유상증자 참여를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SK브로드밴드의 지분 43%를 확보하고 있는 SK텔레콤은 약 1천200억원 가량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강호성기자 chaosi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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