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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구글, 'CPC 동거' 이어질까?


실적 악화…구글과 헤어질 수도

다음커뮤니케이션과 구글 간 검색광고 제휴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음(대표 최세훈 www.daum.net)은 2009년 1분기 검색광고 매출 263억원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16%, 전년 동기 대비 12% 하락하는 극심한 부진을 보였다.

경기침체의 영향도 없지 않았겠지만 지난 해부터 검색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던 다음으로서는 적잖이 충격적인 결과로 받아들일 수 있다. 디스플레익 광고에 이은 검색광고 매출에서의 부진이 2009년 불안한 출발을 견인한 것이다.

다음은 구글과 지난 2006년 12월부터 3년 동안 CPC(클릭 당 과금) 검색광고 제휴를 맺었다. 올해 12월 계약이 만료되는 상황에서 지금 같은 부진이 계속된다면 구글과 제휴를 중단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내년이 되면 현재보다 좋은 조건으로 개선될 수도 있다. 파트너 변경 및 계약조건 변경 모두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혀 구글과 파트너십을 중단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트래픽과 검색 쿼리는 증가했으나 올해 검색광고 매출이 급감한 이유는 구글과의 계약조건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다음은 자세한 조건을 밝히지 않았지만 "2번째 해에 상승했다면 3번째 해에 많이 받을 수 있는 구조였다"고 밝혔다.

올해 검색광고가 역성장할 것이라 내다본 이유도 이러한 조건에 따라 지난 해보다 다음이 가져갈 수 있는 몫이 줄어들 것이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CPM(정액 과금) 모델 위주로 가기는 힘들다. 지난 해 11월 야후와 CPM 광고 제휴를 체결한 이후 1분기 CPM 매출이 검색광고 매출의 50%까지 올라오긴 했다. 하지만 검색광고 시장에서는 아직 CPC가 인기가 많고 포털에 돌아오는 수익도 많기 때문에 버리기 힘든 카드다.

이에 따라 구글과의 계약이 만료되는 대로 오버추어와 연대가 다시 이뤄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2008년 한국인터넷마케팅협회의 자료를 보면 네이버, 네이트 등 주요 포털에 검색광고를 대행하는 오버추어코리아는 시장 점유율 80%를 기록하고 있다. 네이버와 구글의 점유율은 각각 13%, 7%로 압도적인 차이다.

정병묵기자 honnez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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