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다음…1분기 매출 507억, 적자 40억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적자규모 늘어나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최세훈 www.daum.net)의 2009년 1분기 실적은 그야말로 '악!'소리나는 수치를 보였다.

글로벌 경제 침체 등으로 모든 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다음도 이를 피해갈 수는 없었다.

다음은 지난 1분기에 전년동기 대비 10.1% 줄어든 매출액 507억원을 기록했다. 2008년 4분기 매출액은 594억원이었다. 당기 순이익은 2009년 1분기 40억원 적자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는 2008년 4분기 18억 적자, 2008년 1분기 32억 흑자인 것을 감안했을 때 큰 규모의 적자폭이다.

영업이익도 광고시장 위축에 따른 디스플레이 및 검색광고의 매출 감소세로 전년동기대비 63.9% 감소하고, 전분기대비 65% 감소한 36억 원을 기록했다.

전반적인 경기 침체로 인한 광고 시장의 위축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검색광고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2% 감소, 전분기대비 16.4% 감소한 263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2006년 12월부터 이어온 구글과의 CPC(클릭 당 과금) 검색광고 파트너십이 별다른 효과를 내고 있지 못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컨퍼런스콜에서 다음 남재관 재무센터장은 "구글과의 자세한 계약 조건을 밝히기는 어렵지만 2번째 해에 매출이 상승했다면 3번째 해에 많이 받을 수 있는 구조였다. 이 때문에 1분기 매출이 하락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2009년 시장 상황이 녹록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남재관 센터장은 "검색광고 시장이 (1분기보다) 하반기로 가면서 소폭 성장하겠지만 전체적으로 2008년에 비에서는 역성장 할 것으로 보인다"며 "구글과의 계약이 끝날지 밝힐 수 없지만 내년에 파트너 변경이나 계약조건 변경 등 좋은 조건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그나마 쇼핑 비즈니스 분야의 성장에 눈에 띈다.

쇼핑 비즈니스는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초기화면 쇼핑박스 광고 효과 확대를 바탕으로 전년동기대비 173.9%, 전분기대비 33.2% 증가한 77억원을 기록했다.

다음 측은 "검색 및 디스플레이 광고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검색 쿼리와 초기화면 페이지뷰(PV)의 지속적 증가와 함께 광고 주목도, 광고효과 제고 등 본질적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는 한편, 이를 바탕으로 한 수익개선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음은 앞으로 신규 플랫폼 개발을 통한 수익확대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쇼핑서비스에 특화된 컬러 검색과 유사이미지 검색 기술을 적용해 정확도를 향상시키는 한편 '패션소호' 론칭 및 모바일 등 신규 플랫폼을 통한 고객 유입 채널 확대로 앞으로 매출 성장의 기반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최세훈 대표는 "2년 반 전 구글과 제휴를 맺은 이후 CPC 성과 예측에 양사가 크게 미치지 못했다. 역성장한 분기 실적을 보여드려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그럼에도 이용자 만족도가 높아지고 트래픽도 경쟁사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도, 부동산, 모바일 등에서 성장을 꾀하겠다"고 말했다.

경기침체 속에서 다음의 1분기 매출에 '적색경보'가 울려진 가운데 올해 다음이 이를 만회하기 위해 어떤 전략과 서비스로 나올지 지켜볼 일이다.

정병묵기자 honnezo@inews24.com

2024 iFORUM






alert

댓글 쓰기 제목 다음…1분기 매출 507억, 적자 40억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