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8, 속도·편의성에 '초점'

"더욱 빠르고, 쉽고, 친절해진 인터넷 익스플로러8로 웹 브라우저 강자로서의 면모를 이어가겠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사장 김 제임스 우)는 19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속도와 사용자 편의성을 대폭 높인 웹 브라우저 '인터넷 익스플로러 8(IE8)'의 정식 버전을 공개했다.

이날 김 제임스 우 한국MS 사장은 "이전 버전은 지난 IE7 출시 3년 만에 선보이는 야심작"이라며 "웹 표준을 준수하고, 보안성과 편의성을 높여 IE7과 확연한 차이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MS가 이번 IE8에 특히 심혈을 기울인 부분은 일반 사용자가 쉽고 빠르게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한 것이다.

IE8은 향상된 중앙처리장치(CPU)와 메모리 관리 기술, 새로운 자바 스크립트 엔진 등을 적용해 IE7보다 CPU 사용을 15~20% 절감했다.

24시간 사용했을 때 메모리 사용량은 최대 80%까지 줄었으며, 자바 스크립트 구현은 5배 이상 빨라져 IE7 보다 평균 검색 시간을 15% 정도 단축시켰다는 설명이다.

한국MS 컨슈머 온라인 사업부 정근욱 이사는 "최근 미국 시장조사기관 컴스코어가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글로벌 상위 25개 웹사이트 중 약 절반에서 IE8의 웹 페이지 브라우징 속도가 구글의 크롬, 모질라재단의 파이어폭스 최신 버전보다 빨랐다"며 "웹 페이지 브라우징 속도 뿐만 아니라 편의성과 보안성 향상에도 주력했다"고 말했다.

◆"빠른 검색 위해 부가 기능 강화"

빠른 인터넷 검색을 위해 MS가 선보인 기능은 ▲바로연결(Accelerator) ▲웹조각 ▲비주얼 검색 등이다.

바로 연결 기능은 현재 읽고 있는 웹 페이지에서 단어나 문구를 마우스로 클릭하면 사전검색, 위치정보, 사진, 블로그 등 관련된 정보로 곧바로 연결시켜주는 기능이다.

웹 조각은 사용자가 자주 방문하는 날씨, 뉴스, 주가동향, 쇼핑몰 등 특정 정보를 익스플로러 상단에 등록할 수 있도록 해 매번 해당 사이트에 접속하지 않고 실시간으로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해준다.

이 같은 기능은 네이버, 다음, 파란, MSN, 옥션, G마켓, 중앙일보 등이 적용했다.

또 사용자가 브라우저의 종류에 관계 없이 원하는 정보를 사용할 수 있도록 웹 표준을 적극 채택했다.

이에 따라 IE8을 기반으로 제작되는 온라인 사이트는 웹 표준을 따르는 다른 브라우저에서 문제없이 사용될 수 있으며, PC·노트북·무선 단말기에서도 원하는 정보에 접근할 수 있게 된다.

한국MS는 IE8의 호환성 확보를 위해 금융 기관, 포털 등과 협력해 주요 금융 기관의 인터넷 뱅킹과 공공 서비스 이용에 무리가 없도록 했다.

특히 기존 버전을 기준으로 작성돼 화면 깨짐 현상이 발생하는 일부 사이트에서는 주소창 옆에 위치한 '호환성 뷰' 버튼을 누르면 정상적으로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한국MS 윈도 클라이언트 사업부 장홍국 이사는 "지난 해 3월부터 공공·뱅킹서비스 호환성 확보를 위한 작업을 긴밀히 진행해왔다"며 "300여개에 이르는 키보드보안, 보안솔루션 업체와 호환성 확보를 위한 상담을 실시했고, 현재 공공·금융서비스에서 90% 대응을 완료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서소정기자 ssj6@inews24.com